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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메리카, 원화확정송금 개시…'환전이익' 기대 한미간 송금시점에 직접 환전…수익원 다각화

김현정 기자공개 2019-11-12 08:38:2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미국법인(우리아메리카은행)이 원화확정송금 서비스를 개시한다.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금할 경우 기존처럼 달러화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직접 환전한 뒤 원화를 송금하는 방식이다. 환율을 빨리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 도입으로 비이자수익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이날부터 원화확정송금 서비스 테스트에 들어간다. 시뮬레이션 절차가 끝나면 이달 안에 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간 미국에 있는 송금인이 한국계 은행을 통해서 한국으로 돈을 보낼 경우 국내 수취인 계좌은행(타행 포함)에서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송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송금 당시에는 어느 정도의 환율이 적용되는지, 원화로 얼마가 환전되는지 등을 바로 알기 어려운 구조다.

이에 우리아메리카은행은 미국에서 아예 환전을 해 원화를 한국으로 보내는 방식을 고안, 올 상반기부터 개발에 착수했다. 이 서비스가 개통되면 미국에서 돈을 보내는 송금 시점에 바로 구체적인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환전이익을 얻어 수익성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환전이익이 송금은행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이익으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타행을 포함한 수취인 계좌은행들이 환전주체가 되기 때문에 이들에게 이익이 흘러들어가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송금 및 수취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한국과 관련한 특화된 상품을 지속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를 내놓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이 환전한 원화를 담아둘 계좌를 우리은행 내 개설해야 하는데 미국 금융당국이 이를 우리아메리카에서 우리은행으로의 신용공여로 볼 소지가 있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고 영업을 하는 엄연한 미국은행이다.

또 한국과 시차가 별로 나지 않는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달리 미국은 한국과 시차가 정반대라 영업일이 하루가 지나야 하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문제도 훨씬 많다.

우리아메리카은행 관계자는 "6개월 동안 거래 관련한 법률적 이슈를 모두 검토했고 해결 방안을 찾아 서비스 개발을 원활히 진행했다"며 "전산 개발 및 관련 계좌 개설을 마치고 곧 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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