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MM인베스트 첫 사모채, 신용등급 수준은 CP 등급 감안시 'BBB+'…담보·현금자산 불충분 반영

김병윤 기자공개 2019-11-11 08:50:0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 20년 만에 처음 발행하는 사모채의 신용등급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사모채 특성상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책정되지 않지만, 기업어음(CP) 신용도에 비춰봤을 때 BBB급으로 전망된다. 채무불이행 위험이 낮지만 변동성은 내재해 있는 정도다. 사업 특성상 제공할 수 있는 담보가 많지 않고, 차입금에 대응할 현금성자산이 충분치 않은 점 등이 신용도의 부담 요소로 평가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일 IMM인베스트먼트에 CP 신용등급을 'A3+'로 부여했다. 한국기업평가의 등급 평정 방법론에 따르면 A3는 보통 수준의 단기 신용상태로 '단기적인 채무불이행 위험은 낮지만 변동성은 내재'한 수준이다. '+'가 붙어있기 때문에 A3급에서는 신용도 우위에 있는 정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기준 CP 등급이 부여된 전체 발행사 751곳 가운데 105곳이 'A3'급이다. CP 신용등급을 받은 발행사 가운데 약 85.4%(641개)가 더 우량한 신용도인 A1·A2를 보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열위한 신용도는 높은 조달금리로 직결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만기 3개월짜리 신용도 A3+ CP의 민평금리는 3.43%다. A1·A2+ 대비 1.7%포인트 정도 높다.

단기 신용등급 'A3+'와 유사한 장기 신용등급은 'BBB+'다. 투자 적격등급의 가장 끝자락인 BBB급 내에서는 가장 높은 신용도다. 회사채 신용등급 분포 경우 CP와 유사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일 기준 회사채 등급이 부여된 전체 발행사 1095개 가운데 65곳이 'BBB급'을 보유하고 있다. 약 84.5%(925개 발행사)가 더 우량한 'AAA~A'급에 포진해 있다. 20년 업력을 바탕으로 사모투자펀드(PEF)·VC 업계 내에서 우수한 인지도를 갖춘 IMM인베스트먼트이지만 신용도 평가는 우호적이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PEF·VC 사업 특성상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자산이 많지 않은 점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 관계자는 "IMM인베스트먼트의 기존 차입처 가운데 캐피탈·저축은행이 있다는 점은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여력이 되지 못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는 에쿼티 투자 위주의 사업 모델 탓에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유형자산이 많지 않고, 이는 원리금 미상환 때 채권자의 리스크를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차입금에 대응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이 충분치 않은 점도 신용도 제고를 제한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IMM인베스트먼트에 CP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기업평가 역시 이 점을 언급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단기성차입금 규모가 단기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즉시가용자산) 규모를 상회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재무융통성이 열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말 현재 IMM인베스트먼트의 총차입부채는 253억원이다.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등 즉시가용자산은 49억원이다. 차입금 규모가 즉시가용자산을 5배 이상 웃돌고 있다.

다른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PEF·VC 사업 모델에 특화한 신용평가 방법론이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며 "설립한 펀드의 투자성과, 펀드 조성 능력, 운용자산 규모 등 PEF·VC에 적용할 수 있는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할 경우 신용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 기타금융업 신용평가 방법론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