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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풍년, '차입급 상환' 탓 현금성자산 급감 [명문장수기업의 조건]⑨연초 24억 대비 90% 감소, 렌탈 진출 앞두고 부채 해결

신상윤 기자공개 2019-11-11 08:18:02

[편집자주]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기여가 큰 기업은 후배 창업가들의 롤 모델이다. 정부가 도입한 '명문장수기업' 확인 제도는 바람직한 기업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의 자세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수십년간 제자리를 지키면서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히든챔피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PN풍년은 풍년압력솥 등 주방용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정체된 시장 환경에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렌털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금성자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가동 자원도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PN풍년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283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3.1%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으로도 사업 정체가 눈에 띄게 드러난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618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7.9%, 영업이익은 43.2%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16.6% 감소한 12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진한 경영 환경 속 PN풍년은 신규 사업으로 렌털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다만 신규 사업에는 넉넉한 재원 마련이 선행이 필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PN풍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초 24억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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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및 현금성자산 감소는 장기 차입금 상환 등의 영향을 받았다. PN풍년은 올해 6월과 11월 각각 만기를 앞뒀던 은행권 장기 차입금 86억원을 상환했다.

신규 추진 중인 렌털 사업의 성공 가능성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올해 5월 PN풍년은 인덕션 전기레인지를 출시하면서 렌털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전체 매출의 90%를 넘는 압력솥 등 주력 제품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진출과 중국산 저가 제품 유통으로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가정 내 인덕션 사용 증가로 인한 전기밥솥 등으로 품목 이동, 쌀 소비량 감소와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즉석밥 소비 시장 급증 등은 PN풍년을 위협하고 있는 요소다.

아울러 렌털 사업은 소비자와 계약을 맺고 초기에 제품을 넘겨준 다음 소비자로부터 매달 일정 금액을 받는 방식이다. 초기 렌털 계정을 늘리는 과정에선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유출이 클 수밖에 없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하면 제품 확보를 위한 재고자산 증가 등으로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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