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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 '씽씽', 탄탄한 하드웨어 강점 [개화하는 전동킥보드 공유시장]④6개월 만에 운영대수 5300대 돌파, 국내 첫 배터리 교체형 모델

김은 기자공개 2019-11-12 07:38:04

[편집자주]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킥보드 공유서비스는 대중교통이 불편하거나 차량이 혼잡한 곳에서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내세워 빠르게 확산 되고 있다. 스타트업을 비롯한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 등이 가세하면서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들의 사업 현황과 성과를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1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유엠피(PUMP)가 운영하는 '씽씽'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의 후발주자인데도 빠르게 세를 넓혀나가고 있다. 씽씽은 사업초기부터 전동킥보드 운영대수나 서비스 지역 확장에 나서기보다 '탄탄한 기반을 갖춘 하드웨어'를 확보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를 통해 업계 최초로 전동킥보드에 배터리 교체형 모델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했다.

피유엠피 씽씽
윤문진 대표가 이끄는 피유엠피는 지난해 12월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씽씽'을 시작했다. 특히 윤 대표가 이끄는 라이프케어 전문 브랜드 띵동과 협업해 O2O 결합형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서비스를 선보인 게 특징이다.

씽씽은 후발주자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속도로 성장하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강남, 서초, 송파, 성수, 광진구 등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강남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점차 주변 지역으로 확장해나가는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1000대 수준이었던 운영대수는 6개월 만에 5329대를 넘어섰다. 연내 부산 등 주요 도심 지역에 새롭게 진출할 예정으로 연내 7000대 이상을 무난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씽씽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기술적으로 탄탄하고 안전한 하드웨어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강화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동킥보드의 하드웨어의 경우 이용자의 안전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에 윤 대표는 사업초기 전동킥보드 장비를 확보하는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직접 중국 제조업체들을 찾아다니며 탑티어 업체와의 계약을 성사시켜 장비를 공급받고 있다.

피유엠피는 1세대에 이어 올해 초 출시된 2세대 제품을 현재 독점적으로 확보했다. 이용자들의 운영사례를 바탕으로 제조사와 함께 협업하며 발주 시마다 하드웨어를 지속해서 보완해나가고 있다. 실제 피유엠피의 전동킥보드는 기계식과 전자식 브레이크를 같이 활용하고 있어 브레이크를 살짝만 쥐어도 쉽게 전동킥보드를 세울 수 있다. 또한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충격완충장치도 달아 안전성을 강화했다.

씽씽의 전 제품은 최근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를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실제 중국에서는 국내외 주요 전동킥보드 업체들이 좋은 하드웨어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기술력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하드웨어를 미리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다.

윤 대표는 "앞으로 1, 2년까지는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시장의 경우 하드웨어의 안전성과 스펙에 따라 성패가 좌지우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이용자의 안전 및 승차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수리 등 운영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씽씽은 국내 최초로 공유킥보드에 배터리 교체형 모델을 적용했다. 기존 경쟁업체들의 경우 공유킥보드를 용달 트럭으로 충전기가 비치된 장소로 수거, 충전해서 재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씽씽의 경우 띵동과 협업해 24시간 띵동 메신저들이 배터리 교체작업을 진행하고 메뉴얼에 따라 브레이크, 액셀 등을 점검한다. 문제 제품은 앱에 등록하면 수거팀이 수거 하는 방식이다. 이는 기존 수거, 충전해서 재배치하는 방식보다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훨씬 운영 효율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피유엠피는 현대해상화재보험, 인바이유와 마이크로모빌리티 전용 보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용자 안전과 보장체계 확립에 나서고 있다. 전문성과 운영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향후 보험 서비스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피유엠피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기관투자가들은 설립 초기부터 자금을 조달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캡스톤파트너스, 알펜루트자산운용, 코어인베스트먼트, 썬앤트리자산운용 등으로부터 7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투자사들은 시장 성장가능성은 물론 씽씽의 2세대 전동킥보드 모델, 합리적 요금제, 전문 보험 개발 적용 등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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