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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명확한 사후관리·정책 지원 필요하다" [2019 더벨 헤지펀드 포럼]전병국 하나금융투자 전무, 투자 사례 공유…"투자자별 적정상품 제공 필요"

서정은 기자공개 2019-11-13 08:12:0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충분히 '지지않는 게임'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운용주체(GP)와 판매사들이 사전·사후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도 마련돼야합니다."

전병국 하나금융투자 Club1 WM센터 전무(사진)는 12일 더벨이 개최한 '2019 thebell HedgeFund Forum'에서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조건으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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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국 하나금융투자 Club1 WM센터 전무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9 thebell HedgeFund Forum-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에서 '한국 사모펀드의 명암, 생존전략은'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전 전무는 사모펀드 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한국 사모펀드의 명암, 생존전략은' 주제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보수적인 해외 연기금조차도 가장 많이 투자하는 섹터가 사모펀드"라며 "장기적인 저금리 환경 속에서 해외 기관들은 벤처투자 등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 제고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사모펀드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사모펀드 규모는 공모펀드를 이미 앞지른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약 1600개 공모펀드 중 0.7%만이 플러스(+) 성과를 낼 동안 약 1800개에 달하는 사모펀드 중 81%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며 "정부 또한 사모펀드 체계 개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 민간자금 유입, 중장기 자금화를 도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몸담고 있는 클럽1 WM센터 사례를 직접 공유하며 판매사들의 동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클럽1 WM센터는 △블라인드펀드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메자닌 △프리IPO △인컴 △ PEF 등 총 7개의 테마 섹터를 나눠 사모펀드에 투자해오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를 투자할 때는 우수한 GP가 운용하는 펀드의 LP에 투자하는 등 테마별로 기준을 세워 집행에 나선다. 여태까지 투자한 사모펀드 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손해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실패를 하지 않기위해서는 엄선된 투자대상을 고르고, 상품별 위험등급을 분류해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규 전문투자자에게 프로 전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안내하는데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판매사로서 가지고 있는 고민도 공유했다. 그는 "세상이 변하고 있어 PB들 또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문투자자들에게만이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앱을 만들어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여러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건전한 방향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품 내에 하방보호(Downside Protection)을 위한 여러 조건들이 마련돼야한다고 봤다. 아울러 투자 대상기업과 GP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자자보호를 위한 사후관리 체계도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여러 사모펀드에 투자하다보니 기한이익상실(EOD)이 나타날 때 GP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고객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고객들이 투자 경험을 쌓고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정책적인 뒷받침 또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개인의 직접투자보다 사모펀드에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부분이 개선돼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적극적인 세제 혜택과 세금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투자할 수 있는 유인이 마련돼야한다"며 "'부자들의 놀이터'였던 사모펀드 시장에 많은 투자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 당국도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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