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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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퇴직연금 '컨트롤타워' 본격 행보 연금사업본부 8명 배치 수수료 체제개편, 은행·증권 선제 적용

손현지 기자공개 2019-11-14 17:22:2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2일 18: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의 연금사업 '컨트롤타워'가 고객 유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 5월 지주 내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총 8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퇴직연금 고객 이탈 방지 차원에서 수수료 면제, 할인 등 다양한 유인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금융업계 퇴직연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혜택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연금사업본부는 기존 퇴직연금 체제를 개편해 개인형퇴직연금(IRP)에 적립된 금액을 연금을 받는 고객에 한해 운용관리 수수료 전액을 면제하는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각종 할인 혜택을 제외하고 '수수료 면제'를 결정한 첫 금융사가 된 셈이다. 선제적으로 국민은행과 KB증권(확정급여형)을 대상으로 하며 계열사 점용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고객수익률 제고가 금융권 화두로 떠올랐다"며 "수수료는 통상적으로 비용으로 차감되다 보니 실질적인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 퇴직연금은 일시금으로 해지해서 찾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수수료 혜택을 부여해 노후자금의 순기능 역할을 다하고자 했다"며 "개인형IRP 고객 뿐 아니라 장기고객이나 로보어드바이저 고객 등 수혜 범위를 확장해 최대 68%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5월 WM그룹 내 '연금사업본부'와 '연금기획부'를 설립했다. 기존 WM부문, 기업투자금융(CIB)부문, 중소기업(SME)부문, 자본시장부문 등에 이은 매트릭스 조직을 마련한 것이다. 퇴직연금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 '마케팅' 중심의 조직구조에서 '고객 수익률'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변모하기 위함이었다. 수익률 관리를 위해 수익률 전담 애자일(Agile)조직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KB금융지주가 설립한 연금사업본부는 통상적인 매트릭스 형태와는 차별화된다. 그룹의 '헤드'로서 방향성 수립, 지시 등의 역할을 수행하지만 일반적인 '협의체' 성격과 혼합돼 있다.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볼 수 있다. 본부는 KB지주 내 상설부서 형태로 존재하면서 방향성 등을 정하는 회의를 할 때 일시적으로 소집되는 조직이다.

이는 지주 연금사업본부가 은행·증권·손해보험의 연금사업부서와 물리적으로 '일체화' 됐기 때문에 가능하다. KB지주·KB계열사들의 연금사업 당당 실무진들이 한 사무공간을 공유하고 있다. 조직은 최재영 연금사업본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모두 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의 연금사업부서를 겸직하고 있다는 점이 특이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최재영 국민은행 연금본부장은 은행 외에도 지주 연금기획부장, 국민은행 연금사업본부장·연금기획부장, KB증권 연금기획부장, KB손보 연금기획부장 등을 겸직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업부문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협의체 성격에 가까워 계열사간 이해상충, 의사결정의 효율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며 "이번 수수료 개편을 시작으로 향후 증권, 손보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상품 개발과 운용역량 강화에 주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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