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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한파에 주식형 신상품 '가뭄' '한화아리랑'·'NH하나로' 주류, '필승코리아'가 3분의1

허인혜 기자공개 2019-11-18 08:13:3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 시장에 잇따른 한파가 일며 주식형펀드도 안전자산 위주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ETF와 인컴 등 안정형 투자 상품이 최근 3개월간 주식형 공모시장의 주류가 됐다. 파생상품중 주식형 상품중에서도 환매 조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원금 회수가 가능한 리자드형 상품이 신규 투자상품 목록을 점령했다.

◇'ETF·인컴·필승코리아' 출시…신예 기초자산 도전않는 주식형펀드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규 출시된 주식형 펀드는 안전 투자 위주로 구성되고 있다.

8월 초부터 전주 마지막 거래일인 11월 8일까지 출시된 주식형펀드는 클래스별로 30개다. 이중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시리즈가 10종, '하나로'가 2종이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ARIRANG' 5종과 '밸류파트너스' 2종,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이 4종을 냈다. 미래에셋운용의 '코어테크', 키움자산운용의 '베트남투모로우'가 1~2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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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설정된 '한화 ARIRANG' 5종과 'NH하나로' 2종은 ETF, 마이다스글로벌블루칩은 인컴형으로 안전 투자 성향이 두드러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 10종은 일본발 무역 제재로 국내 부품주를 양산한다는 취지로 출시돼 일반적인 펀드 출시 양상과는 달랐다.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자의 3분의1이 NH농협 계열사 임직원이었다.

최근 3개월간 출시된 주식형공모 펀드에서 새로운 기초자산에 도전한 펀드는 KB자산운용의 'KB KBSTAR팔라듐'이 유일하다. 'KBSTAR팔라듐'은 팔라듐 관련 장내파생상품에 6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된 장내파생상품 팔라듐 선물(Palladium Futures) 매수 전략을 주로 활용한다.

운용업계가 포트폴리오의 폭을 대폭 좁힌 데에는 펀드 한파가 작용했다.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연기와 선진국 금리연계형 DLF 원금손실이 이어졌고 정치적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신상품을 출시하기에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라임 사태와 선진국 금리연계형 DLF 원금손실, '조국펀드'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 3개월인 5~7월에는 가치투자와 리츠 펀드, 미국그로스 등 해외 분산투자, 로봇투자, 중소형 증권, 바이오헬스케어, 주주참여형 등 여러 상품군이 출시됐다. 이 기간 신규 출시된 주식형 공모펀드 수는 클래스별로 모두 27건이지만 모펀드만 19종이었다. 전체 수량은 최근의 3개월보다 적지만 모펀드와 기초자산의 다양성 등을 고려할 때에는 최근 3개월보다 훨씬 풍부한 구성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진국 금리연계 DLF의 대규모 손실 소식이 들리며 투자업계가 새로운 투자상품을 내기 주저하고 있다"며 "주요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사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신상품 출시에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생상품도 '원금지킴이' ELS리자드형 '인기몰이'

투심의 빈자리는 '안전투자'가 채웠다. ETF·인컴형과 더불어 파생상품중에서는 원하는 때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ELS리자드 구조가 줄지어 출시됐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오전에만 유진자산운용, 에이치디씨자산운용과 디비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등이 각각 ELS리자드의 효력발생을 공시했다. 이날 나온 리자드상품 모두 수십 호의 리자드상품 중 하나였다.

유진자산운용의 '유진지수연계더블리자드증권투자신탁SNE-42호(USD)[ELS-파생형]', 에이치디씨자산운용의 'HDC 멀티리자드 지수연계 증권투자신탁SNE-9호(ELS-파생형)', 'HDC 트와이스리자드 지수연계 증권투자신탁 SHE-61호(ELS-파생형)', 메리츠자산운용의 '메리츠 더블리자드 증권투자신탁 SNE-58호[ELS-파생형]', 디비자산운용의 'DB지수연계리자드증권투자신탁SNE-8호[ELS-파생형]' 등이다.

에이치디씨자산운용은 'HDC 투타임즈리자드 지수연계 증권투자신탁' 등을 기간한정으로 연달아 내놨고 메리츠자산운용은 '더블리자드'를, 디비자산운용은 'DB증권연계형리자드'를 꾸준히 선보였다. 유진투자증권도 '리자드 스텝다운형'의 투자자를 수회 모집했다. 리자드형 상품은 상환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원금을 뺄 수 있는 구조로 비교적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회복되면서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리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거래일 연속 자금이 이탈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증시가 확실히 훈풍을 타기 전에는 주식형펀드 침체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최근 코스피가 상승기조를 이어갈 조짐을 보이고 있고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도 살아나는 중으로 주식형 공모펀드가 부활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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