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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재매각]SPA 체결 지연…'코디 노조' 우려 탓?12일 예정에서 한주 늦춰져…넷마블, 코디·코닥 파업 우려에 분위기 달라져

이정완 기자공개 2019-11-14 07:4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인수를 발표한 한 달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넷마블은 예정됐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도 뒤로 미루며 웅진코웨이 인수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이 현재 불거진 CS닥터 직고용 문제뿐 아니라 코웨이 영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코디의 노조 가입을 우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당초 12일에 넷마블과 웅진 간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이뤄지기로 돼있었으나 SPA 체결이 다음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PA 체결 지연과 맞물려 넷마블이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웅진코웨이 인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설이 나오고 있다.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서장원 넷마블 부사장은 "코웨이 인수는 현재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까지 확정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노무 이슈는 경영 환경의 일부라고 생각하므로 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를 발표하며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비전을 밝힐 때와는 온도차가 커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코웨이 인수를 지시했는데 이 때와 비교해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당시 넷마블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컨퍼런스콜을 열어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코웨이에 넷마블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력을 결합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넷마블의 인수 기조 변화 원인으로는 노조 이슈가 꼽힌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넷마블 입장에서 SPA 체결이 늦어지게 된 것은 노조 문제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다"며 "넷마블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실사가 안 끝났고, M&A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인수 전반에 대해 생각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들게 한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이 우려하는 것은 단순히 CS닥터 직고용 문제가 아니다. 이보다 한 단계 나아가 향후 영업을 맡는 코디와 코닥의 노조 참여 가능성을 위험성 있게 바라보고 있다. 현재 코웨이 CS닥터는 1500명 수준인데 코디·코닥은 1만3000명에 달한다. CS닥터가 속한 민주노총 소속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넷마블 본사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는데 이에 따라 설치·수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다.

코디와 코닥의 파업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만약 CS닥터가 파업을 하면 해당 서비스가 늦어지지만 코디와 코닥이 파업하면 방문판매업의 특성상 코웨이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이미 코웨이 코디·코닥은 노조 결성을 시작했다. 코디·코닥은 업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방문판매서비스지부에 가입 중인 상황이다. 현재 1500명이 넘는 인원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렌털업계 관계자는 "코웨이는 렌털제품으로 판매한 자산이 회사 전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코디와 코닥이 핵심인 회사"라며 "넷마블이 실사 과정에서 이같은 노조 이슈를 심각하게 들여다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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