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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해외사업 드라이브' 먹힐까 베트남·태국 법인 적자 지속…'야심작' 호주 법인도 성공 불투명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14 07:59:1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홈쇼핑이 해외 현지 사업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 해외 사업에서 줄줄이 쓴맛을 보고 있는 데다 올해 3분기 도전장을 내민 호주 홈쇼핑 사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3분기 호주 법인인 ASN(AUSTRALIAN SHOPPING NETWORK)에서 매출액 7억원, 영업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ASN은 현대홈쇼핑이 지난해 12월 360억원을 투자해 만든 현지법인으로 현대홈쇼핑이 지분 100%를 보유한 단독 법인이다. 이번 3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이번 호주 법인의 실적 부진은 개국 이후 방송 송출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와 초기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호주 시장이 국내 업계 최초로 도전하는 시장이라는 점과 오픈 초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부진은 예상된 결과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8월 1일 호주에서 TV홈쇼핑 채널 '오픈샵(Open Shop)'을 개국했다. 현대홈쇼핑이 호주를 사업지로 선택한 것은 호주의 높은 경제 수준 때문이다. 호주의 1인당 GDP가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데다 TV홈쇼핑 시장도 어느 정도 성숙되어 있어 전망도 나쁘지 않다. 현대홈쇼핑 호주법인은 2021년까지 누적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호주 홈쇼핑 시장 진출을 알리며 현대홈쇼핑은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은 당시 "호주 TV홈쇼핑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수준이 높은 국가로 해외 홈쇼핑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홈쇼핑 사업자

문제는 현대홈쇼핑의 앞선 해외 사업을 봤을 때 성공 사례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2011년 한류열풍과 함께 중국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을 개국했지만, 2016년 방송 송출이 중단되며 현재 철수 단계에 있다. 중국 파트너사인 가유홈쇼핑과 문제가 생기면서 소송까지 가며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2016년 개국과 함께 시작한 태국과 베트남 홈쇼핑 사업도 아직까지 흑자를 내지 못하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 'VTV현대홈쇼핑' 법인의 누적 적자는 119억원, 태국 '하이쇼핑' 누적 적자는 138억원에 이른다. 동남아 시장에서 소비 패턴이 TV홈쇼핑 사업을 건너뛰고 온라인과 모바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에는 대만 시장 진출을 위해 KBS미디어와 합작으로 자회사 HK E&S를 설립하기도 했지만, 지난 8월 해산결의에 들어가며 무산됐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해외에 진출한 홈쇼핑 사업마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온 셈이다.

다만 사업 특성상 시장 안착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CJ오쇼핑도 태국 홈쇼핑 시장에 2012년 진출했지만 지난해에서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개국 이후 5년 만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최근 태국과 베트남 법인에서는 적자 폭이 줄고 있다"며 "호주 법인도 이제 막 시작한 만큼 긴 호흡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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