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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과수원, 농장 공유경제 확산에 속도 2017년 오성훈 대표 창업, 제주 과수원 활용 비즈니스 모델 확립

신상윤 기자공개 2019-11-14 08:07:3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업 스타트업 당신의과수원이 '제주도에 나의 감귤 나무가 있다'라는 독특한 발상을 바탕으로 농장 공유경제를 확산하고 있다.

오성훈 당신의과수원 대표는 치열했던 도시를 떠나 제주도로 귀농을 결심했다. 제주도에서 귀농 교육을 받으며 과수원 일을 했던 그에게 문득 '내 나무에서 자란 감귤'을 먹을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는 발상을 했다. 마침 제주도는 부동산 바람을 타고 외지인들의 투자로 주인은 있으나 놀고 있는 빈 땅들이 늘어나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농사에 참여할 사람들이 줄면서 방치된 과수원도 증가했다.

이런 현실을 오 대표는 공유경제와 감성을 연계한 사업의 기회로 뒤바꿨다. 출판업계와 문화사업 기획팀장 등을 거치며 감성을 건드려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였다. 그는 2017년 9월 개인사업자로 당신의과수원 문을 열었다.

당신의과수원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과수원을 임대해 과일 농사를 짓고, 소비자는 멤버십 가입을 통해 과일 등 부산물을 얻는 모델이었다. 소비자는 본인이 가입한 과수원을 찾기도 해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 같은 모델은 제주창주경제혁신센터 데모데이에서 우수상 받으며 3000만원의 시드머니 투자를 유치하는 데 바탕이 됐다. 오 대표는 이듬해 7월 당신의과수원을 농업법인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농장 공유경제의 모델을 구축해 나갔다. 인구 감소 또는 인력 부족으로 일손이 부족한 농어촌 지역에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당신의과수원은 현재 제주도 제주시에 남읍농장과 조천농장, 서귀포시 남원농장 등 세 곳에서 공유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500여 그루의 귤나무 등에서 생산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향후 제주시 한림농장과 서귀포시 신흥농장 등으로 과수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과일나무 한 그루를 분양하는 멤버십 회원은 출범 1년 만인 올해 500명을 넘었으며, 당신의과수원에서 생산된 과일을 직접 구매하는 회원도 1000명을 웃돈다.

올해 2월에는 한국벤처투자로부터 엔젤투자매칭펀드로 9000만원을 유치했다. 이어 5월에는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당초 예상했던 투자금의 1600%를 초과 달성했다.

오 대표는 "당신의과수원은 공유경제 트랜드와 서브스크립션(가입) 모델을 기반으로 전국의 과수원과 과일나무를 개인에게 연결하는 서비스"라며 "멤버십 신청 시 과일나무 분양을 비롯해 과일 관련 꾸러미 배송, 과수원 공유 체험 등을 연간 회원제로 운영하는 구독 모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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