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김용환 한국총괄대표 임명 존워커 회장 바통터치…한국법인 얼굴로
김혜란 기자공개 2019-11-21 17:27:11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계 금융그룹 맥쿼리의 한국법인 총괄대표에 김용환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 운용 대표가 선임됐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김용환 대표에게 한국법인 총괄 대표직을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총괄대표는 대내적으로 맥쿼리 한국법인의 5개 사업그룹 간 의견을 조율하고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외적으로는 클라이언트를 상대할 때 한국법인의 '얼굴'이 된다. 김 대표가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리얼애셋(MIRA)을 비롯해 맥쿼리 한국법인의 여러 사업부를 대표하는 간판이 되는 것이지만, 사업그룹마다 각자 대표체제는 유지된다. 존워커(John Walker) 맥쿼리코리아 회장이 그동안 한국법인 총괄대표 역할을 맡았다가 이번에 김 대표에게 직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내년 20주년을 맞는 맥쿼리그룹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김 대표를 한국 법인의 총 책임자로 새롭게 임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가 탁월한 PEF투자·운용 역량을 보여줘 한국 시장에서 PE투자업을 확대시킨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와 인시아드경영대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에 맥쿼리에 합류했다. 2016년엔 맥쿼리그룹 내 최고위 직급인 시니어 MD로 승진했으며 맥쿼리오퍼튜니티즈매니지먼트(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Management·MKOM)의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MKOM은 맥쿼리 한국법인에서 에너지·인프라 투자, 사모투자펀드(PEF) 투자를 맡아 블라인드 펀드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Macquarie Korea Opportunities Funds, MKOF) 시리즈를 운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MKOF2호와 3호의 설립과 운용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맥쿼리PE가 10년 전 조성한 5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MKOF2호는 IRR 14.5%에 달하는 성공적인 성과를 남기며 청산했다.
2014년 7450억원 규모로 결성된 MKOF3호 역시 펀드를 모두 소진했다. 김 대표는 SK텔레콤과 ADT캡스 공동인수를 성사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ADT캡스는 MKOF3호의 랜드마크 딜이었다. 최근엔 LG CNS 지분 인수전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과 경합 끝에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따내기도 했다. 특히 맥쿼리 PE부문은 지난해 모건스탠리 홍콩법인 출신 김남선 전무를 영입한 뒤 PE업 역량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를 시장에서 받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조직 개편도 앞두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MIM)과 맥쿼리에셋매니지먼트(MAM)가 있고, MAM 아래 MIRA가 속해있다. 지금까지 MIRA에는 PEF 투자·운용을 담당하는 MKOM과 상장펀드, 공모상품을 전담하는 맥쿼리코리아에셋매니지먼트(맥쿼리코리아자산운용, MKAM)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최근 MKOM과 MKAM은 합병을 결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서범식 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시가총액 4조원 규모의 상장펀드 맥쿼리인프라를 운용하고 있다.
맥쿼리그룹은 공모와 사모펀드운용, 주식, 채권 등의 자산운용과, 증권사, 어드바이저리, 직접투자, 장비렌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그룹이다. 한국법인 직원이 230여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자산은 총 27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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