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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주식교환 예상보다 서두른 이유는 [오렌지라이프 PMI] 금리 인하 기조 속 오렌지라이프 주가 하락 우려

김현정 기자공개 2019-11-18 16:07:54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4일 2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생명 주가가 향후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자 완전자회사 편입을 예상보다 1년 가까이 서둘러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9월25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렌지라이프생명의 완전자회사 편입 시기는 내년 말에서 2021년 초 쯤으로 전망했다.

당시 신한금융측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오렌지라이프생명을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완전자회사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사실상 신한생명과 통합시너지가 궁극적 목적인만큼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계들을 빠르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이 주식교환을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한 결정적인 배경은 오렌지라이프 주주들의 떠안게되는 불확실성 때문이었다. 금리인하 기조로 내년 보험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주식교환을 뒤로 미루게 되면 오렌지라이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오렌지라이프생명 주가

보험주는 금리에 민감하다.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주들은 연초에 비해 주가가 6~20% 가량 빠졌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8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인수할 당시 매입가는 주당 4만3000원이었다. 오렌지라이프 주가는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3월 3만8750원으로 단기 고점을 찍은 후 꾸준히 하락했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2만8600원을 기록, 3월 고점 대비 26% 가량 떨어졌다.

반면 신한금융 주가는 연초 대비 10% 가량 올랐다. 오렌지라이프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주식교환 절차를 통해 신한금융의 주주가 된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성향이 높은 점을 고려해 두 회사의 주식교환일도 오렌지라이프의 주주명부폐쇄일 뒤로 배치했다. 오렌지라이프 주주들이 기존 배당을 취하고 신한금융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의 배당성향은 68.49%다. 신한금융은 23.9%다.

신한금융이 주식교환 계획과 더불어 이후 자사주 취득 및 소각 일정까지 함께 꾸린 이유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갖고 있는 자사주만으로 주식교환 가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820만주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주주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불거질 수 있는 점까지 사전에 고려, 다소 복잡한 절차가 되지만 추후 자사주를 추가 취득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가 하락을 막을 계획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을 통해 오렌지라이프의 잔여지분 40.85%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둘 사이 주식 교환 비율은 신한금융 1주당 오렌지라이프 주식 0.66주. 신한금융의 교환가액은 4만3336원, 오렌지라이프생명의 가치는 2만8608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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