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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엠반도체, '조 단위 가치' 상장 후 현실로? [IPO 후 주가점검]상장 후 몸값 40% 가까이 급등…실적 기대치 충족, 가격지지 재료 풍부

김시목 기자공개 2019-11-20 13:35: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ICE그룹 2차전지 계열사 아이티엠반도체가 상장 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잠시 주춤하는가 싶던 주가는 열흘 만에 IPO 공모가 대비 급등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착수 당시 기대했던 조단위 밸류에이션이 증시 입성 후에 가까워지는 모습이다.

아이티엠반도체의 탄탄한 주가는 공모 과정서 설계된 구조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절대적으로 높은 신주 물량 비중 등으로 투자 매력을 키웠다. 특히 상장 후 출회 물량을 최소화하면서 하방 압력을 제거했다 . 실적 가이던스를 최근 입증한 점은 결정타였다.

◇ 우상향 주가, 조단위 밸류 성큼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3만6050원을 나타냈다. 이날(18일)의 경우 3% 가랑 하락한 흐름(3만5000원)을 보이고 있지만 공모가(2만6000원) 대비하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역시 6000억원 초반대에서 8000억원대 벽을 넘었다.

아이티엠반도체는 지난해 상장 착수 초반만 해도 내심 조단위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2차 전지 업종이란 공모주 시장 내 매력도에 더해 탄탄한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면서다. 주관사를 선정할 당시 조단위 밸류에이션이 무리가 아니란 평가도 나왔다.

하지만 IPO 공식화 시점인 올 상반기 몸값을 현실적으로 조정했다. 시장 분위기를 수용해 무리한 가격을 지양했다. 투자자에 제시한 몸값은 5500억원대 안팎 수준이었다. 밸류에이션도 반기 실적을 토대로 산정했다. 발행·유통 시장의 불확실성도 고려됐다.

실제 아이티엠반도체는 회계 감리 여파로 공모 진행이 더뎌진 사이 대형 호재가 생겼다. 3분기 단일 실적이 올상반기 누적 수치보다 월등히 높게 나왔다. 아이티엠반도체는 몸값에 반영하기 보다 마케팅과 세일즈에 활용했다. 그래도 눈높이를 키우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는 "아이티엠반도체의 몸값은 시장과 상당 부분 호흡해 산정된 모습이 선연하다"며 "당초 기대치를 접고 현실적으로 접근한 점이 상장 후 좋은 결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높은 몸값을 지켜가는 것도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 공모구조 효과, 실적 이벤트 쐐기

아이티엠반도체의 공모 구조는 철저히 딜 흥행은 물론 상장 후 주가 부양을 전제로 설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주매출을 재무적 투자자(FI) 일부 물량으로 최소화하는 대신 신주 모집의 비중을 90%까지 늘리며 투자와 성장에 방점이 찍힌 IPO란 인식을 심었다.

특히 아이티엠반도체는 최대주주 등을 비롯한 유통가능 물량을 30% 수준으로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물량 출하 가능성을 차단했다. 수요예측 등 공모에선 청약에 참여한 기관이 최장 6개월 의무확약을 걸었다. 의무확약 비중은 공모 물량의 20%를 상회했다.

아이티엠반도체가 공모 과정에서 제시했던 실적 가이던스를 충실히 지켜낸 점은 결정적인 호재였다. 상장 직후인 7일 다소 주춤했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급등했다. 영업이익(240억원)은 직전 분기(80억원)는 물론 전년 분기(85억원)의 세 배 수준에 달했다.

한 IB 관계자는 "주관사(KB증권)의 전략이 빛을 본 것으로 보인다"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괄목할 수익력을 상장 후 터트린 점도 주가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량 등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안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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