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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국보·흥아해운, 43년 한솥밥 인연 고 윤종근 회장 창업 후 국보 계열편입, M&A로 다시 명맥 이어

신상윤 기자공개 2019-11-19 07:46:3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6: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물류기업 카리스국보가 흥아해운 경영권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40년이 넘는 양사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흥아해운은 1977년 카리스국보의 전신 국보운수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시켰으나 올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단행했다.

하지만 반년여 만에 카리스국보가 흥아해운을 인수하면서 양사는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윤성재 카리스국보 대표는 흥아해운의 창업주이자 조부인 고(故) 윤종근 회장 별세 후 잃었던 경영권을 되찾았다는 의미도 품게 됐다.

카리스국보는 이달 15일 흥아해운 지분 1400만 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흥아해운 최대주주인 페어먼트파트너스(Fairmont Partners Ltd)와 특수관계인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다. 주식 및 경영권 등 전체 인수대금은 112억원이다.

2002년 설립된 페어먼트파트너스는 흥아해운 홍콩법인의 이내건 명예회장이 보유한 회사다. 그의 부인 이홍자 씨와 지분 절반을 양분하고 있으며 아들인 이준우 대표가 전면에 있다. 특수관계인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도 이 대표가 명의신탁을 통해 차명 소유하고 있는 1인주주 회사다. 두 회사가 보유한 흥아해운의 지분율은 28.43%다.

이번 양수도계약으로 페어먼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율은 14.15%로 낮아진다.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는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반면 카리스국보는 지분율 14.46%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향후 흥아해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흥아해운은 1961년 고 윤종근 회장이 창업한 해운사다. 한·일재래정기항로 취항을 시작으로 1972년 2월 도쿄사무소를 열었다. 이듬해 11월 한·일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했으며 1976년 6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며 날개를 달았다. 1977년에는 국보운수(현 카리스국보) 경영권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양사는 43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흥아해운은 1980년 고 윤 회장이 별세하면서 이어진 2세의 경영 실패로 1985년 법정관리를 받았다. 2004년 흥아해운은 변곡점을 맞는다. 그해 페어먼트파트너스는 흥아해운 지분을 매입한 데 이어 2006년 최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당시 대표 이윤재 회장이 2005년 11월 금융감독원에 본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한 변동 보고 의무를 페어먼트파트너스에 위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하면서 특별관계자가 됐다. 이후 흥아해운의 경영권은 사실상 이윤재 회장이 행사했다. 최근에는 이내건 페어먼트파트너스 회장의 아들 이준우 대표가 흥아해운에서 부사장을 맡아 경영수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번 경영권 양수도 계약으로 흥아해운 기존 경영진은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지난 14일 컨테이너 사업부문인 '흥아해운 컨테이너 주식회사(신설법인)'를 물적분할해 장금상선에 매각하기로 했다.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인 카리스국보 측 인사들이 대거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윤성재 카리스국보 대표는 흥아해운 창업주 고 윤 회장의 손자다. 법정관리로 이윤재 회장 등에게 넘어갔던 흥아해운의 경영권을 손자가 되찾아왔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카리스국보는 내년 1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흥아해운 계열사 당시에 사용했던 국보로 사명을 재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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