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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해외사업 7년째 적자 행진 [건설리포트]원가율 높아 손실 불가피…해외 수주활동 잠정적 중단, 마지막 수주 2016년

고진영 기자공개 2019-11-19 13:23: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8일 1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기업이 7년째 해외에서 적자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50여년 전만 해도 국내 '해외건설면허 1호' 업체로 이름을 날렸으나 이제 해외사업이 골칫덩이 신세가 됐다. 회사 측은 수익성이 확실한 일감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해외수주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18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경남기업은 올해 3분기 해외부문에서 적자 5억원을 냈다. 손해 규모가 크진 않지만 2012년 이후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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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이 지속된 탓에 경남기업 해외부문은 진행 중인 현장의 누적손익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부문의 현장 누적손익은 2015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손실이었다. 올해 3분기 누적손익 역시 마이너스 169억원으로 대규모 적자가 이어졌다. 해외사업의 수주잔고가 줄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눈에 띄는 반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기업은 당초 해외사업이 강점으로 꼽혔다. 1965년 11월 태국 중앙방송국 타워를 수주하면서 국내 최초로 해외건설업 면허를 따내기도 했다. 그 뒤로 1978년 스리랑카 콜롬보 지사, 2007년 마다가스카르 지사와 베트남지사 등을 각각 설립했다. 그러나 2007년 베트남에서 추진한 1조원 규모의 랜드마크 72빌딩 사업이 발목을 잡으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겹치자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2009년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다. 2011년 겨우 회복해 조기졸업에 성공했고, 2012년에는 랜드마크 72빌딩을 준공한 덕분에 해외부문에서 영업이익 17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듬해 다시 영업손실 83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잇따른 해외 자원개발사업 실패로 자체 투자자금을 거둬들이지 못해 적자가 쌓였기 때문이다.

결국 2013년 다시 워크아웃을 신청한 경남기업은 랜드마크 72빌딩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매각을 위해 중동 관료를 사칭한 이에게 브로커를 통해 뇌물 50만 달러를 건네려 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각종 잡음마저 불거졌다.

경남기업은 2015년 채권단의 자금 지원안이 부결되면서 끝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2017년 SM그룹 계열의 동아건설산업에 인수된 뒤로는 현장 누적손익이 나아지고 수주활동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으나 해외사업은 여전히 예외로 남아있다.

해외부분의 수주잔고 추이를 보면 2013년 5596억원, 2014년 5197억원을 보이다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2015년 199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 뒤 2016년 1677억원, 2017년 1300억원, 2018년 976억원 등 매년 줄어 올해 3분기는 694억원에 그쳤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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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관계자는 "해외사업 대부분이 관급공사이다 보니 원가율이 좋지 않아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익을 거둘 만한 사업이 있으면 앞으로 수주를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해외 수주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공사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수주한 곳은 스리랑카 도로 공사 프로젝트(SKP-S: Sri Lanka Kesbewq Pokunuwita Road-S)로 2016년 8월 계약했다. 이밖에 2013년 수주한 스리랑카 존 킬즈 시티 프로젝트(SJK. Sri Lanka John Keells City Project), 2014년 수주한 베트남 비엣찌 하수도 건립사업(VVW, Vietnam Viet Tri Wastewater), 2010년 수주한 베트남 락지아(VRG, Vietnam Rach Gia) 등이 있으며 올해 연말에서 내년 상반기 즈음 모든 공사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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