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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고강도 다이어트 결실보나 실장급 임금 반납 이후 월 흑자 소식…판매수수료율 개선, 흑자 지속 '과제'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20 09:05:0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영홈쇼핑이 고강도 다이어트의 결실을 서서히 보고 있다. 비품 줄이기·실장급 직원 임금 10% 반납 등 사실상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 이후 8월부터 3개월간 흑자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방송사업자에 지불하는 송출수수료 등 외부 지출을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진행한 비용 절감 작업이었던 만큼 월간 흑자전환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공영홈쇼핑은 흑자 전환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 왔다. 최근 공영홈쇼핑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5년 설립한 이후 흑자전환 목표로 수익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외부 지출을 줄일 수가 없고 수수료 환경도 악화한 영향이 컸다.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20%로 TV홈쇼핑 업체 7개사 가운데 가장 낮다. 업계 평균보다 약 10% 이상 낮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판매수수료율을 개선 해야한다는 경영진의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공공기관인 만큼 판매수수료율을 스스로 높일 수도 없는 처지다. 이 외에도 업계의 공통 고민인 송출수수료 인상도 공영홈쇼핑 수익성 제고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공영홈쇼핑이 수익 개선의 해결책을 쉽게 찾지 못했던 것도 이같은 외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공영홈쇼핑의 지출 규모는 점점 커지는 데 반해 판매수수료 등 매출 창구는 좁아졌던 탓이다. 공영홈쇼핑이 자체 고강도 다이어트에 들어간 것에 대해 '최후의 보루'라는 해석이 뒤따랐던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공영홈쇼핑은 최근 불필요한 비품까지 줄이면서 자체 비용 절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원 뿐 아니라 실장급 직원들은 연말 10% 임금을 반납하며 회사와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사실상 비상경영체제인 셈이다.

공영홈쇼핑의 수익성 제고를 위한 눈물겨운 사투로 인해 실제 수익지표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공영홈쇼핑이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월 기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임원 10% 임금 반납, 불필요한 비품 줄이기 등 전 직원이 수익성 개선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선 공영홈쇼핑의 월간 흑자가 분기 흑자, 연간 흑자로 이어지려면 일부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8월부터 이어진 흑자가 공영홈쇼핑이 허리띠를 졸라 멘 이후부터 기록됐기 때문이다. 판매수수료율 개선이나 송출수수료 인상 최소화가 선행돼야 공영홈쇼핑의 좋은 기류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개국한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적적자는 약 460억원 수준이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영업손실액 199억원에서 지난해 65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고 있지만 흑자를 내진 못하고 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월간 영업실적은 알려 줄 수 없지만 강도 높은 비용 절감의 효과가 있었던 것은 맞다"고 말했다.

공영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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