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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앞둔 이랜드그룹, 재무라인 약진하나 수 년간 진행 재무구조개선 '결실'…관련 인사 공로 '부각'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20 13:04: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기 인사를 앞둔 이랜드그룹이 재무 부문 인사들을 대거 승진 명단에 포함할 지 관심이 쏠린다. 이랜드그룹이 수 년간 실시한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성공적으로 매듭지으면서 이 과정을 주도한 인사들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수 년간 캐시카우가 되는 계열사나 브랜드를 잇따라 매각하며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해왔다.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이 2013년 400% 가까이 도달하는 등 그룹 전체적인 재무지표가 악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랜드그룹은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패션브랜드 '티니위니'와 '케이스위스', 가구브랜드 '모던하우스' 등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사활을 걸어왔다.

이윤주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랜드그룹의 재무개선 작업의 중심에는 경영진과 함께 재무 부문 인사들의 역할이 컸다. 특히 2017년부터 그룹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안살림을 책임져 온 이윤주 상무는 그룹 재무라인의 핵심으로 꼽힌다.

1989년 입사한 이 CFO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사업부와 이랜드리테일 등 핵심계열사를 오가며 재무 책임자로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CFO는 올해 8월 중국 엑스텝에 팔린 케이스위스 매각 작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은 케이스위스 매각을 끝으로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재무나 자금 부문 인사들의 역할이 커졌다"며 "이 CFO는 그룹 재무 개선 작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주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핵심 브랜드나 계열사를 청산한 자금으로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랜드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통해 2013년 4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이 올해 15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그룹 내 재무통 인사가 계열사의 대표로 선임된 것도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재무 부문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초 이랜드그룹 호텔·레저 계열사인 이랜드파크 수장으로 선임된 윤성대
윤성대
윤성대 이랜드파크 대표. (사진제공=이랜드그룹)
대표는 이전까지 이랜드파크의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윤 대표도 이윤주 CFO와 마찬가지로 그룹의 자금 조달에 두각을 나타낸 인사였다. 윤 대표는 올해 이랜드파크가 외식사업부문을 분리해 이랜드이츠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외부자금 1000억원을 유치해왔다.

당시 윤 대표가 유치한 자금은 이랜드이츠 차입금을 모두 상환하는 데 쓰였다. 이로 인해 이랜드이츠의 부채비율은 0%가 됐다는 게 이랜드그룹 측의 설명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이츠는 부채비율 0%로 만든 것을 계기로 앞으로도 무차입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윤 대표가 이랜드파크의 재무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계열사 수장에 오른 만큼, 이번 정기 인사에서도 관련 작업을 함께 했던 재무라인이 대거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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