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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 "내년 아시아시장 공략" [AI 스타트업 리뷰]②복잡한 건축법, 소규모 부동산개발 주목…농업부문 확장도 고려

안경주 기자공개 2019-11-20 13:16:00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가 'AI 정부'를 표방하면서 관련 산업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공지능(AI)은 사고나 학습 등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로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의 삶에 스며들었고 주도권 경쟁도 치열하다. AI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 본 벤처캐피탈의 대규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역들을 만나 이들의 현주소와 성장전략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0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솔루션 스타트업 '스페이스워크'는 일본 등 아시아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 건축법규와 비슷하고 단독주택 등 소형 부동산개발이 많아 스페이스워크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건축설계 적용이 용이한 탓이다. 그간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CTS프로그램 등을 통해 파일럿 성격으로 해외에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는 목표다. 스페이스워크는 향후 농업 등 토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사업분야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성현 대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스페이스워크 사무실에서 만난 조성현 대표(사진)는 "내년부터 해외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아시아지역의 경우 한국처럼 인구 밀도와 도시화율이 높아 국내에서 작동한 AI 건축설계 모형을 적용하는데 수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워크는 아시아지역 중에서 일본을 유력후보로 꼽고 있다. 인구 밀도와 도시화율이 한국과 비슷하고 건축규제 역시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한국의 건축법이 일본 건축법을 기반으로 만든데다 높은 단독주택 비율 등 부동산 특징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즉, 전국 3800만개 필지가 각긱 다른 법으로 적용받는 한국의 건축법규와 같이 복잡하고 소형 주택의 비중이 높아 대형 개발이 쉽지 않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스페이스워크는 AI가 부동산 시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잡한 건축법규를 분석해 수익 극대화 할 수 있는 부동산개발안을 도출해 주는 회사다. AI 건축설계는 머신러닝 분야 중에서 강화학습을 사용한다. 강화학습은 AI가 규칙을 학습해 이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 것. 건축설계 관련법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원리를 학습해 답을 찾아가는 강화학습을 적용하게 됐다. 건축·도시 법규, 도시계획 변동 공고는 물론 사용자의 예상 토지가격까지 빅데이터로 모아 가치를 평가해 준다.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8월 AI 부동산개발 솔루션 '랜드북'을 론칭했다.

스페이스워크가 중소형 부동산개발에 주목한 것은 10년 사이에 택지개발이나 재개발 등의 비중은 줄어든 대신 단독주택 등 소형 부동산개발이나 소규모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많아진 탓이다.

조 대표는 "지난 10년간 택지개발 또는 재개발은 91% 가량 감소했지만 아파트가 아닌 다른 주거 형태의 개발은 2배 이상 늘었다"며 "3~4년 전부터 꼬마주택, 협소주택 등의 개발사업이 늘어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내년을 퀀텀점프에 나설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진출 등 외형 확장에 나서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기술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국내에서 기술을 축적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스페이스워크의 부동산개발 기술은 최고 수준이며, 경쟁업체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해외진출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외형 확장을 통한 성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해외진출이 어렵다면 국내에서 사업성검토, 부동산개발 등의 경험을 더 쌓아 기술 축적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이 스페이스워크의 성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퀀텀점프를 위한 준비다. 기술력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축적과 인력 확보를 위해선 자금 확보가 우선되어야 하는 탓이다.

스페이스워크는 우선 현재 21명 가량인 인력을 1년 안에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체 인력의 60% 수준인 엔지니어링 인력비중도 유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사무실도 이전키로 하고 관련 계약도 마쳤다.

인공지능으로 연산한 도시의 모습
△인공지능으로 연산한 도시의 모습(자료: 스페이스워크)

스페이스워크는 향후 농업분야로 사업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건축설계·부동산개발과 같은 본업은 아니지만 토지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적에서 회사의 방향성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온실농업 등이 발달한 해외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토지 생산성 최적화에 나선다는 점에서 스페이스워크의 부동산개발과 비슷하다.

중국 텐센트 주회 세계 인공지능 농업 경진대회에 한국팀으로 출전한 것도 AI 기반 최적화 기술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한편 향후 농업 분야로의 확장도 염두해 둔 것이다.

조 대표는 "한국팀에서 머신러닝 및 알고리즘 부분을 담당했다"며 "최적의 부동산개발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나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 모두 국토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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