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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활용 중요도 증가…경험관리 역량 극대화 필요 엡스타인 SAP PE 부사장 "IT 고도화로 PMI 구사해야"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21 15:48:4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0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의 사모투자(PE) 시장은 여러 잠재적 기회가 있지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투자 이후 1%만의 차이를 만들어내더라도 큰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PEF 운용사는 정보통신(IT) 기술 등을 활용해 경험관리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 데이터 활용 능력을 고도화하면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인수후통합(PMI)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어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

션 에스타인
션 엡스타인 SAP Private Equity 수석 부사장이 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에서 발표하고 있다.

션 엡스타인 SAP 프라이빗에쿼티(PE) 수석부사장(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 Investment Forum)에서 'Operational Excellence를 통한 포트폴리오 가치 제고 전략'이라는 주제로 국내 사모투자 시장에 대한 현황 진단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및 기업가치 제고 사례 등을 소개했다.

엡스타인 수석부사장은 한국의 경우 그룹사의 비핵심자산 매각 등 다양한 인수·합병(M&A) 기회가 존재하지만 펀드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물량) 또한 상당해 투자처를 물색하는 PEF 운용사가 적지 않다고 짚었다. 그는 "기업의 지배구조(거버넌스)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지속적 노력이 더해진다면 재무적 투자자(FI)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PEF 운용사가 데이터 및 자동화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병행돼야한다는 지적이다. 션 엡스타인 수석부사장은 "고객의 심리를 기업 최고경영진(CEO)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며 "대표이사는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 현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에 대한 경영진과 소비자 간 인식 격차는 SAP가 진행한 서베이를 통해 드러났다. SAP가 1000명의 CEO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고경영진의 80%는 자사가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서베이 대상과 동일한 기업의 고객에 같은 질문을 물었더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고객의 단 8%만 서비스 만족도가 높았다고 답했다.

그는 "기업들이 점차 인공지능(AI) 등 기계학습을 도입해 공급망 고도화를 이뤄가고 있어 오는 2023년까지 기업 상위 50%에 들어가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며 "기업 현황에 대한 경영진의 진단이 이뤄져야하며 배달어플리케이션 운영사 요기요(yogiyo), 자동차 공조업체 한온시스템 등 디지털 혁신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는 회사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션 엡스타인 수석부사장은 경쟁이 점차 격화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기업이 선제적으로 차별화를 이뤄내야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PEF 운용사의 경험관리 역량에 따라 포트폴리오 기업의 사업형태 변화 및 인력효율화 등 밸류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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