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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넷플릭스, 파트너십 강화 왜? 콘텐츠 제작자-공급자로서 윈윈…스튜디오드래곤 2대주주 가능성도

정미형 기자공개 2019-11-22 14:14: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2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글로벌 OTT(Over The Top) 업체인 넷플릭스와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과 글로벌 공룡 OTT 기업이 동맹을 맺게 됐다. 각각 콘텐츠 제작사, 콘텐츠 공급자로서 '윈윈(win-win)'하는 전략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운영하는 플랫폼 업체다. 전 세계 가입자만 1억5000만명, 국내 가입자 수도 25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CJ ENM과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와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콘텐츠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주식 중 최대 4.99%를 넷플릭스에 매도할 권리를 갖는다. 현재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의 최대주주로 지분 71.19%를 보유하고 있다.

CJ ENM 넷플릭스 콘텐츠

CJ ENM과 넷플릭스의 이번 계약은 '파트너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CJ ENM은 콘텐츠 제작사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넷플릭스는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제공받을 공급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미 CJ ENM은 자사 콘텐츠를 넷플릭스에 공급하고 있다. 2017년부터 미생, 응답하라 1994·1997 등을 비롯해 아스달 연대기, 미스터 선샤인,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을 공급하며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같은 제작자 입장에선 안정적인 플랫폼 확보가 필수적이다. 매년 몇 편의 드라마(콘텐츠)를 제작하고 공급하는지가 그해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콘텐츠 제작사들이 늘고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넷플릭스라는 든든한 파트너를 통해 제작비 수혈이 가능하다는 점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넷플릭스 입장에서도 CJ ENM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됐다. 디즈니나 애플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국내 OTT 시장 진출을 앞둔 시점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기업인 CJ ENM과의 협력 강화는 넷플릭스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넷플릭스는 한류 드라마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 대상 지분 상한을 4.99%로 정한 것도 파트너십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될 경우 주요 주주로 분류되고 5%룰도 적용받는 등 넷플릭스가 수면 위로 나올 수 있는 경우가 많아진다. 5%룰은 5% 이상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과 ‘단순투자'로 구분하고 경영 목적이 있는 경우 지분의 보유 목적과 자금 조성 내용 등을 5일 내로 관계 당국에 상세 보고해야 하는 것을 뜻한다.

스튜디오드래곤 주주 현황

넷플릭스는 향후 CJ ENM이 어느 정도의 매도권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2대 주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 주주구성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CJ ENM(71.19%)에 이어 2대 주주는 김선정 문화창고 대표다. CJ ENM이 1.59% 이상 매도권을 행사할 시 넷플릭스는 스튜디오드래곤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CJ ENM은 앞으로 1년 이내에 매도시기를 결정해 매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매도 가격은 매도 시점의 가격으로 양사가 협의하기로 했다.

CJ ENM 관계자는 "5%를 넘기지 않은 이유는 계약상 답변하기 어렵다"며 "이번 계약은 넷플릭스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위한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목적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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