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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웅로직스 IPO, '3자물류' 성장성 입증 공모가 상단 결정…실적 개선, 수급 조건 긍정적 조명

심아란 기자공개 2019-11-29 13:28:2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5일 1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물류주선 업체 태웅로직스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기관 경쟁률은 1000 대 1을 상회하며 공모가는 밴드 상단에서 결정했다.

3자물류 시장의 확대 속에서 태웅로직스의 성장성을 내세운 점이 기관 투심을 잡는 데 주효했다. 올해 실적 개선, 수급 요건 등도 긍정적으로 조명됐다. 연말에 IPO 딜의 양극화 분위기 속에서 태웅로직스는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 경쟁률 1000 대 1 상회, 3자물류 성장성 어필

25일 태웅로직스는 확정 공모가를 4500원으로 공시했다. 당초 제시했던 희망 밴드 3700원~4500원의 상단의 가격이다. 공모 물량은 500만주로 총 공모 금액은 225억원 수준이다.

태웅로직스가 지난 21일~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총 1092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 기관 경쟁률은 1025 대 1에 육박했다. 대부분의 기관이 밴드 상단 수준에서 청약을 넣었으며 보호 예수를 약속한 건수도 전체 주문 대비 2.38% 확인됐다.

태웅로직스
태웅로직스 IPO 수요예측 참여 내역

태웅로직스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879억원 수준이다. 태웅로직스의 최근 4개 분기(2018년 3분기~2019년 2분기) 순이익(102억원)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8.6배다. 동일한 기간 피어그룹인 한솔로지스틱스, 한익스프레스의 평균 PER 9.3배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시장 관계자는 "증시 침체로 기관투자자가 수요예측에 보수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라며 "통상 연말이 되면 수요예측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며 기업 펀더멘털이 수요예측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태웅로직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에 진출했으며 유럽, 북미 지역에서 현지 기업과 파트너 제휴를 통해 거점을 확보했다. 중앙아시아,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현지 자회사를 세워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점도 강점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은 2200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18년 연간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인 석유화학사가 공장을 늘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동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국내에서 소비되는 물량은 한계가 있어 수출 수요가 늘어날 수 있고 3자물류 주선업체인 태웅로직스가 향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점을 IR 과정에서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수급 조건도 우호적

태웅로직스의 상장 당일부터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은 22%에 불과한 수준이다. 일부 기관투자자가 의무 보유 확약을 건 만큼 유통 물량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한재동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의 상장 후 지분 45%에 대해선 2년 동안 보호예수가 걸려있다. 이음PE는 상장 후 남은 지분 25.4%는 물론 전환사채(CB) 미전환 물량 약 189만주에 대해서도 6개월간 의무 보유를 약속했다.

지난 2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 상장 당일 출회 가능 물량이 22%였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첫날 주가는 공모가를 하회하며 부진했지만 이튿날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25일 기준 주가는 공모가 대비 14% 높게 형성돼 있다.

태웅로직스는 26일~27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개인투자자에 배정된 공모 물량은 100만주로 금액 기준 45억원이다. 이번 IPO 딜은 IBK투자증권, BNK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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