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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3세경영 '성큼'…예스코홀딩스 첫 '신호탄' 구본혁 부사장 첫 대표이사 선임, 오너3세 일제히 승진

최은진 기자공개 2019-11-27 08:24:1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이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오너일가 3세 경영진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LS그룹의 지주사 가운데 하나인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오너3세가 선임되면서 신호탄을 쐈다.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이사를 유임시키며 안정을 꾀했지만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만 교체했다. 기존 대표이사이던 구자철 회장이 이사회 의장 역할만 수행하기로 하고, 대표이사는 오너 3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구본혁 부사장(사진)이 맡게됐다.

이외 또 다른 오너일가 3세인 구본규 LS엠트론 경영관리 전무는 부사장으로, 구동휘 ㈜LS 상무(사진)는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사진)도 상무에 올랐다. 각각 구본엽 LS전선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이번 인사를 통해 어느정도 승계의 방향성이 잡힌 것으로 해석된다.

LS그룹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승진 혹은 유임 시키는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안정 속 변화'라는 관점에서 대부분의 계열사 대표이사를 유임시키고 신규 임원 발탁 중심으로 인사를 진행했다.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27명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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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구동휘 ㈜LS 전무, 구본권 LS-Nikko동제련 상무

이번 인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점이다. LS그룹이 서서히 세대교체를 이루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보인다.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직에 앉았다.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엠트론 전무가 부사장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상무가 전무로 각각 승진했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는 상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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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LS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오너 2세의 자녀들이 이번 인사를 통해 모두 한단계씩 승진하게 됐다. LS그룹 오너일가의 장자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웅 포메이션8 대표이사는 LS그룹과 별개로 따로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보유 중이던 ㈜LS 지분도 모두 팔고 있는만큼 LS그룹의 경영에선 상당히 멀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S그룹 오너3세 경영의 신호탄은 예스코홀딩스가 쐈다. 구본혁 부사장이 구자철 회장이 맡던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자연스레 세대교체를 이뤘다. 구자철 회장은 앞으로 예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서만 역할을 하게 된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이 보유한 세개의 지주사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그 의미가 크다. LS그룹은 ㈜LS, E1, 예스코홀딩스 세개의 지주사를 보유하고 있다. ㈜LS가 LS산전 및 전선 등 그룹의 모태가 되는 계열사들을 보유하고 있고, E1이 동방도시가스와 네트웍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예스코 및 대한가스기기 등 도시가스와 그 외 기기 등을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했다.

구자철 회장의 뒤를 이은 구본혁 부사장은 1977년생으로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연장자다. 경복고등학교와 UCLA 대학원 경영학 석사를 마쳤고, 2003년 LS전선 해외영업부문에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LS 사업전략팀 부장을 거친 후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LS-니꼬동제련에서만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구본혁 부사장은 집안 장손은 아니지만 가장 나이가 많다. 더욱이 오너 3세 가운데 LS그룹 경영에 가장 오래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이번 구본혁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시작으로 LS그룹의 세대교체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혁 부사장 외 다른 오너 3세들도 모두 승진을 했다는 점이 이러한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LS그룹은 형제 및 사촌들이 돌아가면서 계열사를 경영하고 있다. 현재 LS그룹에서 회장 호칭을 쓰는 인물만 7명으로 모든 오너2세들이 회장 칭호를 쓰면서 각각 계열사를 나눠서 맡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구본혁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이나 그 외 오너3세의 승진은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한 수순으로 평가된다.

LS그룹 관계자는 "구본혁 부사장이 가장 처음 대표이사직에 오르게 됐고 나머지 3세들도 모두 승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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