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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신볼트산업, '매출·영업익' 불안한 경영성과 [명문장수기업의 조건]⑮2016~2017년 현금흐름 마이너스, 재고자산·선수금 '발목'

신상윤 기자공개 2019-11-29 08:23:00

[편집자주]

기업은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적·사회적 기여가 큰 기업은 후배 창업가들의 롤 모델이다. 정부가 도입한 '명문장수기업' 확인 제도는 바람직한 기업의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인의 자세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수십년간 제자리를 지키면서 명문으로 자리매김한 히든챔피언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명문장수기업 화신볼트산업은 최근 10년간 흑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 5년의 경영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7년에는 영업이익률이 0%대를 기록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화신볼트산업은 특수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다. 1963년 설립한 '화신볼트상사'를 시작으로 1965년 법인 화신볼트공업사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의 틀을 잡았다. 창업주 고(故) 정교채 회장의 뒤를 이어 2세 정순원 대표가 경영을 이끌고 있다. 정 대표의 아들인 정태형 이사는 10여년 전 입사해 경영 승계를 위한 길을 밟고 있다.

화신볼트산업의 주력 제품은 국내외 발전소와 오일 메이저 등에 필요한 특수볼트다. 최근에는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에 필요한 볼트를 개발해 공급하는 등 방위산업에서도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 10년의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09년 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화신볼트산업은 지난해까지 마이너스(-)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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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5년의 경영지표만을 분석하면 지난해 반등했던 것을 제외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 지난 2014년 45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231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0억원에서 8500만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률도 2014년 15.5%에서 2017년 0.3%로 큰 폭으로 줄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악화로 시달렸다. 매출액 감소에 선수금 유입마저 크게 줄면서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화신볼트산업은 2016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15년) 11억원 수준이던 선수금이 이듬해 400만원으로 크게 줄면서 현금흐름 악화를 거들었다.

2017년에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억원으로 악화됐다. 당기순이익이 전년(2016년) 16억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재고자산이 같은 기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선수금도 100만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같은 마이너스 흐름은 결국 기업은행으로부터 27억원의 단기차입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을 야기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2017년 부진했던 성적표의 기저효과로 반등하는 모양새를 기록했다. 화신볼트산업은 지난해 매출액 301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3.4%, 영업이익은 94.1%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3.7% 개선된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재고자산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수금도 1400만원으로 늘면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10억원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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