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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재직 1년 미만 팀장들 대거 부사장 발탁 법무·전자·재경팀장 등 승진…부사장 4명→7명으로 늘어

윤필호 기자공개 2019-11-29 07: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8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가 28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을 기존 4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인사, 법무, 전자, 재경팀장이 부사장이 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팀장을 맡은 지 불과 1년이 채 안 되는 시기에 지주사에서 중책을 맡았다는 점이다. 구광모 회장 체제 2년차를 맞이해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을 내기 위한 인사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흥식 부사장을 비롯해 이재웅 부사장, 정연채 부사장, 하범종 부사장이 승진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LG 부사장은 기존 4명(자동차부품팀장·홍보팀장·인사팀장·CSR팀장)에서 7명이 됐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인사들이 포진한 곳은 법무·준법지원과 전자팀, 재경팀이다.

인사팀장으로 선임된 김흥식 부사장의 경우 이번에 처음 지주사에 합류했다. 나머지 3명의 신임 부사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운 인물이다. 그는 직전까지 LG CNS에서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로 인사 업무를 맡았다.

그동안 인사 업무를 지휘했던 이명관 부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이동했다. 이 부사장은 고 구본무 회장 시절 인사업무를 담당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LG에서 인사팀장을 맡았고 LG화학으로 옮겼다가 다시 복귀했다. 이번 인사팀장 교체는 구광모 회장이 자신의 인사철학과 색깔을 내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법무·준법지원팀장인 이재웅 부사장도 지난해 말 지주사에 합류했다. 지주사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다. 1970년생인 이 부사장은 1992년 사법고시를 통과하고 검사로 활동했다. 2007년 LG전자 법무팀 전문상무로 입사해 LG화학, LG유플러스에서 재직했다. 기존 법무·준법지원팀장은 권오준 부사장이다. 그는 LG전자 법무담당 부사장을 거쳐 ㈜LG에서 약 4년간 법무·준법지원팀을 이끌었고 지난해 이 부사장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전자팀장인 정연채 부사장 역시 지주사 재직기간은 이재웅 부사장과 비슷하다. 그는 지난해 ㈜LG에 합류해 전자팀장으로 근무 중이다. 1963년생인 정 부사장은 1988년 금성사 입사 이후 ㈜LG 경영관리팀장(상무), LG전자 정도경영담당 등을 역임했다. 작년까지 전자팀장은 LG전자에서 경영전략부문 경영기획과 관리담당을 역임한 정현옥 전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난해 인사를 통해 전자팀장이 정연채 부사장으로 교체됐다.

재경팀장(CFO)인 하범종 부사장의 경우 지난 2015년부터 ㈜LG에서 근무해 재직기간은 상대적으로 길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하 부사장은 구 회장 취임 이후 재경팀장에 선임됐다는 점에서 구광모 회장의 신체제 인사로 분류할 수 있다.

㈜LG는 부사장 수를 늘리며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이번 부사장 승진 인사는 최근 1년 사이 핵심 자리에 오른 인물들에게 힘 실어주기로 해석되고 있다. 인사와 재경, 법무, 전자팀은 구광모 회장이 자신의 경영 환경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핵심 부서다. 지난해에 이어 구 회장 체제로의 변화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LG는 이에 대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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