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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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지분 매각]소수지분 인수 확정 맥쿼리PE, 성장 전략은사외이사로 참여…기업가치 제고 작업 본격화

김혜란 기자공개 2019-12-10 08:47:3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0: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이 LG CNS 지분 35%를 확보하면서 투자 전략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맥쿼리PE는 향후 LG CNS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업 가치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지난주 ㈜LG로부터 LG CNS 지분 35%를 매입하는 내용의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 지었다. 이에 앞서 ㈜LG는 공시를 통해 "LG CNS의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지분 약 35%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LG의 LG CNS 보유 지분은 기존 85%에서 약 50%로 줄어들게 됐다. 지분 35%를 획득해 ㈜LG에 이어 LG CNS의 2대주주로 오른 맥쿼리PE는 사외이사로 참여하는 등 LG CNS의 밸류애드(Value-add, 가치 증대)를 위한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룹 정기인사를 단행한 LG그룹에서 ㈜LG와 LG CNS도 조직 개편이 있었다. 통신·서비스 부문, 클라우드 사업부, 스마트SOC 등 전 사업분야에 걸쳐 인사를 단행하며 전반적인 사업부문을 재정비했다. 내년 초께 딜 클로징(인수대금 납입)을 전후해 맥쿼리PE 측 사외이사 멤버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의 이사회는 그동안 2명의 사내이사와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됐다. 사외이사는 없었다. IT 사업 분야 전문성이 있는 맥쿼리PE 측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면 경영 감시와 경영효율화를 위한 아이디어 제공 등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PE 측의 사외이사로 2명 정도가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맥쿼리PE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LG CNS에 소개하며 경영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시스템(SI, System integration) 업체로 기업과 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과 유지·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LG CNS가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LG전자와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린 매출 비중이 약 62%에 달할 정도로 캡티브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단 점이 강점이지만, 도약을 위해선 미래 먹거리 사업에서 승부를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LG CNS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교통과 유통, 물류 사업 분야에 종합적인 IT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스마트시티와 스마트팩토리,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성장축으로 삼아 이 분야의 해외 진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에너지·인프라 투자는 맥쿼리PE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다. LG CNS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북미 시장에서 태양광, 에너지저장시스템(Energy Storage System, ESS) 구축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 에너지저장시스템구축·운영 사업 등 LG CNS의 신사업 확대에 글로벌 맥쿼리그룹의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AI와 빅데이트 등 신기술 관련해선 맥쿼리그룹이 꾸준히 연구해온 분야인 만큼 LG CNS에 글로벌 투자 트렌드 관련 내용과 성장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밸류애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안할 것으로 보인다. 맥쿼리그룹 역시 인수한 에너지·인프라 자산에 AI와 IoT, 5G(5세대 이동통신), ICT(정보통신기술)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맥쿼리그룹은 방송과 광통신, 케이블, 무선네트워크 분야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이들 투자 자산에 드론과 5G, 디지털트윈(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을 구현하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접목해 자산 운용 성과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맥쿼리PE는 맥쿼리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지렛대로 LG CNS를 세계적인 SI 업체로 키우기 위해 글로벌 맥쿼리그룹의 네트워크와 운용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을 LG그룹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LG CNS 소수 지분(35%가량)을 인수한 뒤 몇 년 후 엑시트하려면 가치 제고가 필수적인 만큼 맥쿼리PE도 해외 진출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 사업 영역(사진=LG CNS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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