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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식품BU서 '화장품' 독립…'B2C 신사업' 발굴 B2B 넘어 사업 확장…'화장품·B2C식품' 총괄 BU급 'H&B사업추진실' 신설

전효점 기자공개 2019-12-04 09:24:0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사가 식품BU에 소속돼 있던 코스메틱PU를 별도 사업부로 분리한 후 화장품을 비롯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식품·화학·의약 부문에서 주로 B2B 영역을 중심으로 누적해온 기술을 화장품·식품 등 B2C 영역으로 발전시켜 사업화하겠다는 포부다.

2일 삼양그룹은 2020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스페셜티사업PU', 'H&B사업추진실' 등 신사업 조직을 신설했다. 두 조직은 앞으로 각각 스페셜티 식품소재(고기능성 소재)와 화장품·식품 부문에서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은 식품BU 산하에 소속돼 있던 코스메틱PU를 독립시켜 별도 사업부인 'H&B(Health&Beauty)사업추진실'로 만든 점이다.

코스메틱PU는 신설된 H&W PU(B2C식품사업부)와 함께 H&B사업추진실의 양대 축을 이루게 됐다. 아울러 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인 홍성민 상무를 신사업을 총괄하는 H&B사업추진실장 겸 H&W PU장직에 선임했다. 코스메틱PU는 양윤정 PU장이 계속 이끈다.

H&B사업추진실장직과 함께 H&W(Health & Wellness)PU장을 겸임하게 된 신임 홍성민 실장은 삼양그룹의 대표적인 전략통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삼양사에 입사한 후 삼양홀딩스 경영전략팀장, PI팀장, 성장전략팀장 등 기획과 전략 부문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상무 승진 후 최근까지 삼양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로 근무하다 이번에 삼양사로 돌아왔다.

시장은 삼양사가 신사업 영역 중 하나로 전통적으로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 화장품 영역을 들고 나온 것을 의아하게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삼양그룹은 그간 식품·제약 사업에서 누적한 소재 및 의약기술을 발전시킨다면 화장품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원료 자회사인 KCI와도 협업해 고기능성 원료 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봤다.

삼양사는 앞서 2012년 자체 브랜드 '어바웃미'를 출시하고 화장품 사업에 발을 담갔다. '어바웃미' 로드숍 사업도 시작해 현재까지 서울 명동과 홍대에 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큰 물량은 아니지만 온라인 유통도 하고 있다. 2017년에는 어바웃미 하위 브랜드로 '메디앤서'라는 두번째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하고 고가대 마스크팩 제품을 내세워 라인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햇수로만 따지면 8년 간 누적된 경험이 있는 셈이다.

삼양사는 내년부터 화장품 사업에 힘을 실으면서 '메디앤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메디앤서는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콘셉트로 출발, 사업 초기임에도 출시 1년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잠재력을 보여준 바 있다. 앞으로 영업에도 박차를 가해 온라인 채널과 드럭스토어 채널을 중심으로 입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신설된 H&B신사업추진실은 앞으로 그룹의 '메디앤서' 브랜드를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전문 브랜드로 본격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어바웃미와 메디앤서를 양대 화장품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소재를 결합해 B2C 영역에서 다양한 경쟁력을 모색할 것"이라며 "화장품 사업의 경우 원료 제조 자회사 KCI와도 연구 협업을 통해 제품 출시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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