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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산운용, 승계작업 마쳤다..차녀 유혜원씨 최대주주 등극 [지배구조 분석]2대주주 장녀 유재영씨,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도…유재은 국제신탁 회장 '후방지원'

김진현 기자공개 2019-12-06 13:15:15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자산운용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당초 예상했던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아닌 차녀 유혜원 씨가 최대주주에 올랐다. 유재은 회장은 국제자산신탁 매각 이후 회장직에 머무르며 국제자산운용 경영을 후방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비스에 따르면 국제자산운용의 주주구성이 변경됐다. 애초 국제자산신탁이 보유하던 지분을 자녀인 유혜원 씨와 유재영씨가 각각 절반씩 나눠 취득했다. 이후 유혜원씨가 기존 주주였던 조방현 씨가 보유한 지분 3.3%(2만주)를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두 사람이 취득한 지분을 모두 합하면 국제자산운용의 발행 주식 100%를 소유하게 된다. 당초 국제자산신탁을 앞세워 자회사로 경영해오던 국제자산운용은 개인회사로 변경됐다. 이로써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의 승계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에 오른 유혜원 씨는 1986년생으로 국제컨설팅 대표를 지낸 바 있다. 국제컨설팅은 지난 2003년 설립된 부동산 컨설팅 회사다. 유재은 회장은 올해 초부터 차녀인 유혜원 씨를 최대주주로 하는 승계안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김철배 국제자산운용 대표 취임 당시 유혜원씨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원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본래 4만 3000주를 보유해 전체 발행 주식의 7.2%를 차지하던 유혜원 씨는 지난 6월 케이앤이링크가 소유하던 1만7000주를 취득해 10%까지 지분을 늘린 바 있다. 이후 우리금융그룹의 국제자산신탁 인수가 임박하면서 국제자산신탁이 보유하던 지분 46만주를 각각 23만주씩 나눠 언니인 유재영씨와 함께 취득했다. 이후 소액주주로 있던 조방현씨의 2만주를 추가 취득해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국제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이 국제자산신탁만 인수하기로 하면서 지분 관계를 정리하면서 주주구성이 변경된 것"이라며 "주주구성 변경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씀을 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분 관계 정리가 마무리 되면서 유재은 회장의 승계작업도 마무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녀인 유재영 국제자산신탁 상무가 보유하고 있는 국제자산신탁 지분을 추후 우리금융지주가 분할 취득한다면 주주 구성은 다시한번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유재영씨는 현재 국제자산신탁 주식 30만 6000주(10%)를 보유한 주요 주주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해당 주식을 매각한 뒤에 다시 동생이 보유한 국제자산운용 주식을 취득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한 셈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국제자산신탁이 보유한 지분을 3년간 분할해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을 보장하면서 성과에 따라 잔여지분을 인수하는 안이 유력하다. 현재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이 보유한 국제자산신탁 주식은 170만4000주로 전체의 55.7%다. 여기에 장녀 유재영씨의 보유지분을 합치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65.7%에 달한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이 보유한 20만주(6.5%)를 포함해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해선 적어도 유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의 70%가량인 137만6370주(46%)를 취득해야 한다. 유재은 회장의 보유 주식만 매입하더라도 최대주주에는 오를 수 있지만 완전 자회사 편입을 위해서는 나머지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도 취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유재은 회장은 국제자산운용 승계 이후 자녀들을 후방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 회장은 추후 국제자산운용이 설정할 블라인드펀드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가 3년간 경영권을 보장해준만큼 국제자산신탁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국제자산운용은 지원만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재은 국제자산신탁 회장은 더벨과의 통화에서 "블라인드펀드 투자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업계에서 추론할 수 있는 시나리오일 수는 있지만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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