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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두둑' 창투사, 투자 보폭 커진다 9월말 기준 500억 이상 집행 17곳, 연간기준 20곳 돌파 관측

이윤재 기자공개 2019-12-04 08:18:3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3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창업투자회사의 투자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유동성 호황에 힘입어 벤처펀드를 조성한 곳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는 17곳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에 14곳이었던 걸 감안하면 상당한 성장세다. 지난해 연간으로 영역을 넓혀도 5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창투사는 16곳이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5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창투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투자금액이 400억원대 중후반인 곳들이 이미 4곳이나 있다. 향후 두 달간 투자 집계를 더하면 20여곳이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창투사도 5곳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800억원~900억원대 창투사가 3곳 가량이 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예년대비 확실히 투자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투자 금액이 높은 상위권 창투사들은 이미 지난해 연간 투자금액을 웃돈 곳들이 많다. 톱티어 창투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10월까지 2319억원을 투자해 지난해(2121억원) 실적을 넘겼다.

소프트뱅크벤처스도 197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대비 334억원 늘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대비 544억원 늘어난 1638억원을 올해 10월까지 집행했다. 지난해 900억원대였던 인터베스트는 이미 10월 기준으로 1353억원을 투자해 1000억원대를 넘겼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도 지난해 연간 수준과 비슷한 1176억원을 투자했다.

창투사들이 활발한 투자활동을 펼치는 건 수년간 이어진 정책자금 공급 확대 덕분이다. 2012년 7477억원대로 최저점을 찍었던 벤처캐피탈 투자조합 결성금액은 이후부터 꾸준히 확대됐다. 2013년 1조5679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부터 4조원대로 훌쩍 불어났다. 창조경제부터 제2벤처붐까지 관련 부양 정책이 쏟아진 덕분이다.

실제로 상위권에 위치한 창투사들은 지난해 1000억원대 대형 벤처펀드를 결성한 곳들이다. 한국투자 Re-Up 펀드(2850억원), KB 디지털 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1360억원), 스마일게이트패스파인더펀드(1290억원), 인터베스트4차산업혁명투자조합Ⅱ(1585억원) 등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벤처펀드 결성이 늘어나면서 상당 수 운용사들이 투자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당분간 유동성 공급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에도 투자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1월~10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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