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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농협지주 상무, '요직' 지주 부사장 낙점 은행·손보 CEO 승진 관문...6일 이사회 개최

손현지 기자공개 2019-12-06 15:53:50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손해보험 대표로 이동한 최창수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후임으로 손병환 농협지주 상무가 낙점됐다. 농협지주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은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전임 부사장들이 은행·보험 등 주요 금융 자회사의 CEO로 승진하고 있는 만큼 핵심요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6일 "당초 내주쯤 이사회를 열 예정이었는데 일정을 앞당겨 손병환 농협지주 상무를 지주 부사장으로 낙점했다"며 "지주 부사장 인선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이 단행하는 상무·부행장급 인사와 달리 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손 신임 부사장은 1962년생 경남 진주 출신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스마트금융부장, 기획실장, 농협미래경영연구소장 등을 거쳐 올해부터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을 역임 중인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손 상무의 발탁은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가 과거 지주 상무직을 수행하던 중 지주 부사장으로 등용된 사례와 비슷하다. 앞서 지난달 29일 김 회장은 손 상무의 후임으로 김형신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을 선임했다. 당시 손 상무의 거취가 불명확한 가운데 차기 지주 부사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농협 내에서 지주 부사장은 계열사 CEO 직무를 수행하기 직전 관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전임자들이 농협은행장(김주하, 이경섭)과 농협손해보험 사장(오병관, 최창수)으로 영전한 점이 근거다. 임기는 1년(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농협지주 부사장직은 지주 회장 뿐 아니라 농협중앙회장의 촉망을 받는 인물들로 선임돼 왔다. 농협지주 회장이 통상적으로 관료 출신의 외부인사로 선임된다는 점에서 지주 부사장은 농협중앙회-농협금융 소통의 가교역할을 수행한다. 주로 중앙회와 지주를 두루 거치며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해온 인물들이 배치되곤 한다.

예컨대 이경섭 전임자는 김용환 전 농협금융 회장의 친정체제의 뼈대가 되는 인물로 분류된다. 이 전임자는 김 전 회장이 후보자 신분이었을 때부터 보고 업무를 함께 하면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임자가 농협금융의 핵심 수익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농협은행 수장으로 발탁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오병관 대표 역시 김 전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인물이다. 농협금융 출범 당시 지주설립단 기획조정반장을 맡아 포트폴리오 전략수립 등 초창기 밑그림을 그렸다는 전언이다. 지주 출범 후에도 기획조정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출범한 지주체제의 토대 확대를 닦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며 회장의 든든한 오른팔 역할을 수행했다.

최 부사장도 농협중앙회로 입사해 기획조정실과 농협은행 지점장, 중앙회 비서실을 거쳤던 몇 안되는 기획통으로 꼽힌다. 그룹 차원의 로드맵을 그리며 지난 농협손보의 자본적정성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유상증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공을 인정받았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손 상무는 올해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전략수립, 글로벌전략을 진두지휘 했다"며 "현 회장(김병원, 김광수) 모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사실상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인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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