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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하나벤처스, 벤처투자 'A급' 성적표 700억 투자로 생태계 활성화 기여, 블라인드펀드 소진율 50% 웃돌아

이윤재 기자공개 2019-12-09 08:16:17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6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금융사에 진출한 지 1년이 된 하나벤처스가 벤처투자 부문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냈다. 지난 1년간 4개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7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생태계에 불어넣었다.

하나벤처스가 설립된 건 지난해 10월이다. 하나금융지주가 자본금 300억원을 출자해 법인 설립을 마친 시점이다. 두 달 뒤인 12월 5일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기술금융전문회사 등록을 마치며 본격적인 벤처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출범 만1년인 현재까지 하나벤처스가 조성한 벤처펀드는 4개다. 블라인드 벤처펀드 1개와 프로젝트펀드 3개다. 블라인드 벤처펀드가 1000억원, 프로젝트펀드 3개 합이 210억원으로 전체 약정총액은 1210억원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분기에 한 번꼴로 벤처펀드를 조성할 만큼 숨가쁘게 달려온 셈이다.

두둑히 쌓은 실탄은 적극적인 벤처투자 활동으로 빠르게 소진했다. 하나벤처스는 신기술금융전문회사 등록을 받기 이전부터 물밑에서 투자처 발굴을 진행해왔다. 지난 1년 동안 여러 투자처에 자금을 집행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이 철저한 준비 덕분이다.

1호 블라인드 펀드인 '하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펀드'는 올해 6월 결성됐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지원펀드)과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지방자치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한책임출자자(LP)들을 모집했다.

펀드는 결성 단계부터 투자 전략으로 '6-알파벳(6-Alphabet)'을 계획했다. A부터 F까지 머리글자를 따서 △A Man Tech(1인가구 증가에 따른 의식주 기술혁신) △Bio Tech(바이오/헬스케어/웰니스) △Culture Tech(콘텐츠/엔터테인먼트) △Deep Tech(AI/Big Data) △E-commerce(전자상거래) △Fintech(혁신금융 핀테크) 등을 중점 투자영역으로 설정했다.

결성 반년 여만에 1호 블라인드 펀드는 소진율이 50%에 달한다. 올해말까지 투자 예정된 건들에 납입이 완료되면 전체 투자금액은 500억원을 웃돌게 된다. 의식주컴퍼니(A), 파이안바이오(B), 로얄크로우(C), 커먼컴퓨터(D), 피피비스튜디오스(E), 테라핀테크(F), 뉴키즈온(E), 뉴라메디(B) 등 중점 투자영역에 속한 포트폴리오들이 고루 담겼다. 뉴라메디 투자 건은 전략적투자자(SI)까지 연결하는 딜 구조화 능력이 돋보였다.

특정 투자처에 자금을 집행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펀드까지 감안하면 1년간 누적 투자 금액은 700억원을 넘게 된다.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창업투자회사 중에서 700억원 이상을 투자한 회사는 9곳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기간을 넓혀도 하나벤처스의 투자 규모는 전체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신기술금융회사)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할 전망이다.

사세도 다른 상위 벤처캐피탈 못지 않게 커졌다. 처음 법인 설립 단계에서는 민간 전문가인 김동환 대표를 비롯해 황보현우 상무, 강훈모 이사, 감사 등 4명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투자본부 소속 심사역만 7명, 전략본부 2명, 준법감시인과 감사 각 1명씩 등 16명으로 늘었다. 김 대표가 가진 확고한 인재상에 부합하는 우수한 심사역들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하나벤처스는 금융지주 계열 전업 신기술금융회사로 벤처투자에 발을 들이면서 세간의 관심이 높았다"며 "올해 보여준 벤처투자 성과 지표나 존재감을 보면 업계내 확실한 벤처캐피탈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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