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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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대리석 피보팅으로 구축한 '박희원 왕국' [지배구조 분석]①2013년 IPO로 127억 구주 매출…특수관계인 65% 지분 보유

강철 기자공개 2019-12-10 08:17:12

이 기사는 2019년 12월 09일 14: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온켐텍은 1973년 설립된 인조 대리석 제조사다. 대전광역시와 충북 오창에 거점을 운영하며 주방 상판, 고급 인테리어 내장재, 건축 외장재, 욕실 등에 사용되는 트라이스톤(TRISTONE) 브랜드를 양산한다.

플라스틱, 섬유, 고무, 페인트, 접착제, 화장품 등에 쓰이는 합성왁스도 제조한다. 라이온켐텍의 전신인 새한화학공업 시절 시작한 모태 사업이었으나 인조 대리석으로이 피보팅(pivoting)이 단행된 2001년을 기점으로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조 대리석 77%, 합성왁스 18%다.

라이온켐텍의 오너는 박희원 회장이다. 박 회장은 1973년 새한화학공업에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새한화학공업은 얼마 있지 않아 부도를 냈다. 투자금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공장과 인력을 떠안은 것이 45년 경영의 출발점이 됐다.

원치 않는 경영이었음에도 박 회장은 탁월한 수완을 발휘했다. 경쟁사들이 하지 않는 아이템을 개발한다는 일념으로 폴리에틸렌 왁스, 폴리프로필렌 왁스를 잇달아 국산화했다. 그 결과 라이온켐텍은 40%의 시장 점유을 확보한 국내 1위의 합성왁스 제조사로 성장했다.

2001년 단행한 인조대리석으로의 사업 전환(피보팅)은 지금의 라이온켐텍을 있게 만든 '신의 한수'가 됐다. 인조대리석은 당시 건축 내외장재의 고급화에 맞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박 회장은 인조대리석이 합성왁스의 수익성 저하를 만회해줄 대안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확신은 맞아 떨어졌다. 라이온켐텍이 2002년부터 본격 양산한 아크릴계(Solid Surface) 제품 '트라이스톤'은 건축자재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라이온켐텍 인조대리석의 품질·가격 경쟁력을 알아본 건설사들은 경쟁사의 제품을 트라이스톤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라이온켐텍은 LG하우시스, 롯데첨단소재, 현대L&C, 듀폰 등 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조대리석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부터 미국, 유럽,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호주 등을 중심으로 추진한 해외 진출은 인조대리석의 판매 네트워크를 한층 공고하게 만들었다.

라이온켐텍의 실적과 자산 규모는 인조대리석을 장착한 2001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커졌다. 2001년 9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8년 138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총액은 156억원에서 1337억원으로 불어났다.

사세가 커졌음에도 사업과 관련한 계열사는 따로 두지 않고 있다. 해외 판매는 대리점을 비롯한 기타 판매 채널이 담당한다. 현재 해외 각지에 운영 중인 판매 거점은 약 40곳에 달한다.



라이온켐텍은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한 2013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다. 연기금, 자산운용사를 포함해 약 480곳의 기관이 수요 예측에 참여한 결과 370억원의 공모 자금이 모였다. 공모 단가는 희망가 밴드 상단을 넘어선 1만2500원으로 확정됐다.

박 회장은 IPO 과정에서 라이온켐텍 설립 후 40년만에 구주 매출을 단행했다. 구주 101만7500주를 주당 1만2500원에 매각해 약 127억원을 확보했다. 박 회장이 시장에 내놓은 구주는 하나금융투자, SK증권 등 다수의 기관과 일반 투자자들이 나눠 매입했다.

상장 1년 후인 2014년 8월에는 지분 7%를 시간외 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구주 매출과 블록딜을 단행한 결과 70%를 상회하던 박 회장의 라이온켐텍 지분율은 40%로 하락했다. 95%가 넘던 박 회장과 특수 관계인의 지분율도 60% 초반으로 떨어졌다.

박 회장과 특수 관계인이 65% 안팎의 지분을 갖는 구조는 상장 후 6년이 지난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박 회장이 48%, 박 회장의 부인인 박서영 라이온켐텍 대표가 4.5%, 박 회장의 세 자녀인 유신·창현·민지 씨가 7.7%, 박 회장의 손주인 서연·민규·성재·규경 씨가 5.1%를 보유 중이다.

*2019년 9월 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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