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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한국벤처투자 사장, 대팀제 도입 추진 이달 '인사이동' 사전수순 관측, 내년 1~2월께 실시할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9-12-17 07:34:34

이 기사는 2019년 12월 1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사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으로 대팀제 도입을 추진한다. 대팀제 도입 시점은 내년 1~2월께로 예상된다. 최근 단행한 인사이동 역시 대팀제 도입 등 조직개편을 위한 사전작업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대팀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이 지난 9월 취임한 후 첫 조직개편이다.

한국벤처투자 안팎에선 이르면 내년 1~2월께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벤처투자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대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사장은) 최대한 빠르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벤처투자는 6개 본부 아래 18개팀, 1개 TFT, 3개 해외사무소로 운영되고 있다. 대팀제가 도입되면 업무 성격이 비슷한 팀의 통폐합을 통해 팀장 수는 줄어들고 팀원 수는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출자사업 규모나 성격 등에 따라 투자운용본부 투자운용 1~3팀, 투자관리본부 투자관리 1~3팀으로 소속을 분류했던 것을 일부 통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필요성에 따라 새로운 팀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13일 실시한 인사이동 역시 대팀제 도입 등 조직개편을 위한 사전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대팀제 도입과 함께 팀 신설 등을 놓고 소관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와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실시된 승진 및 인사이동도 조직개편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팀제 도입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팀장의 권한 강화로 의사결정 속도가 향상되는 만큼 권한과 책임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단위조직의 개수를 최소한으로 유지함으로 조직의 비대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업계 일부에선 최근 한국벤처투자의 인력 이탈이 대팀제 도입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벤처투자 확산 등으로 업무량은 늘고 있지만 인력 충원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주요 인력의 이탈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A 팀장은 민간 벤처캐피탈사로 자리를 옮기기로 하고 퇴사했다. 또 한국벤처투자의 지방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젊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인력 이탈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태펀드 운용 기관으로 벤처캐피탈 업계 내 위상은 높지만 업무 등을 고려한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다"며 "벤처 붐 확산으로 관련 업무는 늘어나지만 경력을 쌓은 시니어급 인력의 이탈 등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고육지책 성격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05년 정부 출연으로 설립된 한국벤처투자는 밴처캐피탈 등이 조성하는 투자펀드에 출자하는 펀드(fund of fund), 즉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한국벤처투자의 올해 출자 예상 규모는 1조378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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