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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평' 통과한 PH파마, 프리IPO도 성사 UTC인베스트서 40억 유치...2000억대 초반 밸류에이션

민경문 기자공개 2020-01-02 12:44:33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성신약을 개발하는 PH파마가 기술성평가 통과에 이어 40억원 규모의 펀딩에도 성공했다. 사실상 내년 상장을 앞두고 성사된 프리IPO(상장 전 자본유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H파마는 최근 벤처캐피탈인 UTC인베스트먼트에서 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주당 2만 3490원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일단 10억원 유입된 상태며 나머지 30억원은 내년 1월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책정된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 초반 정도로 알려졌다. 올해 초 두 번에 걸쳐 총 150억원의 자본을 확충했는데 그때 기업가치(약 2000억원)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당시 KB증권, 메리츠증권, 코어자산운용, DS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등이 자금을 투입했다. 현재 PH파마 지분율이 가장 높은 재무적투자자(FI)는 SBI인베스트먼트로 파악된다.

PH파마는 최근 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도 통과한 상태다. 지난 26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A', 기술보증기금에서 'BBB' 등급을 통보받았다. 기술성평가 통과를 위해선 최소 한 곳의 평가기관에서 A등급을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한다. BB등급이 있을 때도 불합격 처리된다.

PH파마는 허호영 대표가 지난 2015년 설립한 신약 개발기업이다. 녹내장치료제(PHP-201)는 미국과 국내 임상2상 시험을 마쳤고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PHP-303)는 미국에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유전질환치료제와 항체기술을 이용한 항암제도 자체개발하고 있다.

PH파마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허호영 대표는 미국 다트머스대, 코넬대에서 의학과 세포유전학을 전공했다.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등 대형 제약회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바이파 사이언스(BiPar Science), 사이톰엑스(CytomX), 제론(Geron) 등의 IPO 및 M&A 업무를 진행하기도 했다.

작년 10월에는 삼일PwC 출신 김재식 대표가 영입되며 PH파마의 IPO 구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1988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삼일PwC에서 헬스케어 업체들의 자문을 맡으며 제약바이오 경험을 쌓았다. 이후 대웅제약 경영기획본부장(2014~2015년), 한미약품 경영지원본부장(2015~2017년) , 에빅스젠 공동 대표(2017~2018년) 등을 지냈다.

PH파마는 지난 17일 미국 벤 테라퓨틱스(Venn Therapeutics)측에 항체-약물 결합체(ADC · Antibody-DrugConjugate) 물질을 기술수출하고, ADC 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서기도 했다. PH파마는 이번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벤 테라퓨틱스 측으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한 연구비 약 200만 달러를 확보하고, 향후 상업화 단계에 따라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벤 테라퓨틱스는 ADC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져간다.

PH파마 관계자는 "기술성평가에 통과한 만큼 내년 1분기 안으로 코스닥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파마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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