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thebell League Table]KB증권, 두번 좌절은 없다 ‘대역전 드라마’[DCM/SB]해진공 빅딜로 마침표, 수위 탈환…NH증권, 양강 구도 형성

김시목 기자공개 2020-01-02 07:26:26

이 기사는 2019년 12월 31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에 두 번의 좌절은 없었다. 2018년 막판 선두를 놓쳤지만 2019년 대역전 드라마로 일반 회사채(SB) 왕좌에 올랐다. 12월 중순 해양진흥공사 딜이 사실상의 승패를 좌우했다. KB증권은 주관실적 외에도 압도적 건수를 올리며 대기업 최고 네트워크를 과시했다. NH투자증권은 왕좌를 반납했지만 막판까지 저력을 보이면서 강자임을 입증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 구도 속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큰 격차를 보이며 뒤를 이었다. SK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은 중상위권에 랭크했다. 대표주관 외 인수실적 기준으로는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순으로 집계됐다.

◇ 연중 시소게임, 12월 승패 종지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19년 12조9322억원의 SB를 발행을 주관하며 24.37% 점유율을 올렸다. 발행액은 물론 건수(113건)에서도 가장 많았다. 사상 처음으로 100건을 돌파했다. 2018년(10조1084억원) 대비 역시 20% 가량 주관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B증권은 2019년 역시 NH투자증권과 연중 시소게임을 벌였다. 상반기까지 NH투자증권이 앞서다 3분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딜 한 건으로 역전이 가능할 정도로 시소 게임을 벌였다. KB증권은 마지막 4분기 들어서자 저력을 발휘하며 경쟁사를 따돌렸다.

특히 12월 막판 성사시킨 한국해양진흥공사 딜(3800억원)은 2019년 승패의 분수령이 됐다. KB증권 IB에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주관을 맡기 위해 영업력을 총동원해 딜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해양진흥공사가 새로운 IB를 택하겠다는 결정을 뒤집을 정도였다.

NH투자증권은 상반기까지 선두를 달리며 2연패 달성을 노렸지만 막판 분루를 삼켰다. 주관실적은 12조4650억원으로 KB증권에 근소하게 밀렸다. 점유율은 23.49%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역시 KB증권과 함께 사상 첫 100건의 주관 성과를 냈다.

4분기 현대오일뱅크(4000억원), SK실트론(2600억원), 한국증권금융(2000억원) 등의 딜을 단독으로 쓸어담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11월말까지 KB증권과 엎치락 뒤치락 승부를 연출하는 등 대등한 경쟁을 벌인 점에 만족해야 했다.

시장 관계자는 “김성현 KB증권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 IB 출신 수장들의 첫 대결이라고도 볼 수 있었던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며 “최종 성적에 따라 선두가 갈리긴 했지만 대기업 네트워크 면에서 그만큼 양강 구도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국·미래대우 침체 지속…2020년 기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3~4위에 올랐지만 선두권과 큰 격차를 보였다. 각각 7조6155억원, 6조4540억원으로 점유율은 14%, 12%대 수준에 그쳤다. 두 하우스 총 주관실적이 선두 한 곳에 머무를 정도였다. 발행 건수는 각각 80건, 58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두 하우스는 2019년보다 2020년을 기대케했다. IB그룹장을 부활시킨 한국투자증권 이현규 상무를 커버리지본부장(IB2본부)을 맡겼다.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커버리지 조직을 하나로 합친 뒤 박희재 상무로 신규 선임하는 등 대폭적인 수술을 단행했다.

그룹에서 분리된 SK증권은 구 계열사 물량을 쓸어담으며 5위를 수성했다. 업계의 우려를 말끔히 해소했다.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은 차례로 6위와 7위에 올랐다. 중소형 키움증권은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10위권 내로 진입(8위)하며 입지를 다졌다.

IB 관계자는 “선두권 양강을 제외하면 초대형 IB간 양극화가 고착화하는 모습”이라며 “2020년 커버리지 조직을 손질한 만큼 반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SK증권과 키움증권의 선전은 회사채 주관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