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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하이텍, 주관사에 화끈한 보상…AI에 쏠리는 눈 수수료 300bp 지급, IPO 평균 '두배'…신주인수권까지 지급 '이례적'

오찬미 기자공개 2020-01-08 13:45:2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7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을 하는 위세아이텍이 상장주관사에 화끈한 수수료를 책정했다. 수수료 최상위권인 바이오 딜에 버금가는 보상을 건네면서 IB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앞으로 후한 보상이 관례로 굳어지면 빅데이터 기반 업체에 대한 주관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장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예상할 수 있다.

◇ IPO 평균 수수료 2배 지급, IB 관심

7일 IB업계에 따르면 위세아이텍은 IPO 인수수수료율로 300bp(공모규모 기준)를 책정했다. 공모가 밴드가 1만원에서 1만1200원으로 책정되면서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한 공모규모(85억원, 의무인수 금액 포함)의 인수수수료는 약 3억원이다.

위세아이텍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을 하는 업체다. 다수의 빅데이터, AI 기반 기업들이 매출과 실적이 나오지 않아 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5년간 흑자를 내면서 일반상장을 택했다.

위세아이텍의 상장주관사는 교보증권으로 수요예측일은 오는 20~21일로 예정돼 있다.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면 교보증권과의 협의를 통해 1주당 확정공모가액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신주(85만주) 100%의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수수료율 300bp는 국내 IPO 시장에서 최상위권에 속하는 대우다. IPO 시장 전체의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150bp 정도에 불과하다. 그나마 상장 절차가 복잡한 바이오 IPO가 400~500bp 선에서 상장수수료가 책정되고 있다. 조 단위 빅딜은 인수수수료율이 100bp를 밑도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올들어 상장한 한화시스템(80bp)이 대표적인 사례다.


위세아이텍이 상장주관사에 신주인수권을 준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총 공모주식 수의 5.9% 가량인 5만주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행사 기간은 상장일로부터 3개월~18개월이다.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시점에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면 그만큼 차익을 거둘 수 있다. 신주인수권은 인센티브로 지급된 권리여서 주가가 낮을 경우 행사하지 않아도 손실로 이어지지 않는다.

화끈한 수수료에 이어 신주인수권까지 부여한 건 이례적인 행보로 여겨진다. 신주인수권은 주로 상장주관사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보상하기 위한 대가로 지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 특례상장(테슬라 요건 상장, 성장성 특례상장 등)의 경우 상장주관사가 풋백옵션을 부담하고 있다.

◇ 화끈한 수수료에 신주인수권까지 '이례적'

1990년 설립된 위세아이텍은 빅데이터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머신러닝 프로세스를 자동화 한 와이즈프로핏과 빅데이터분석 도구인 와이즈인텔리전스를 핵심 솔루션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2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냈다. 연간 예상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96억원, 23억원이다. 2018년 기준 매출액은 165억원, 영업이익은 17억원이다. 지난해 추정 순이익을 토대로 추산한 적정시가총액은 578억원으로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 25.17배를 적용했다.

위세아이텍은 85억원의 공모자금 가운데 30억원은 시설확충비용으로, 30억원은 연구개발비로, 나머지 25억원은 인력 충원 등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최대주주는 김종현 대표이사로 김 대표(27.75%)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9.51%에 이른다. 스틱벤처스 등 벤처캐피탈이 1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환가격은 7500원으로 행사가능한 잔여주식수는 13만3333주(3.01%)다.

앞으로 300bp 수준의 인수수수료율이 관례로 굳어지면 빅데이터 및 AI 기반 기업 활성화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증권사 입장에선 후한 보상을 받는 4차 산업 섹터를 중심으로 IPO 기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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