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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생검' 레피다인, 국내 VC서 시리즈 A 유치 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 슈미트 등 40억 투자…창업자 김영준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민경문 기자공개 2020-01-10 08:24:0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09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간암 진단·예후 키트 개발사인 레피다인(LepiDyne)이 국내 벤처캐피탈 등에서 시리즈 A 자금을 유치했다.

9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레피다인은 지난해 말 총 4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금을 조달했다. 작년 10월 2억원 규모로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자회사)와의 시드(seed) 펀딩 이후 두 번째 자본 확충이다. 앵커 투자자인 DSC인베스트먼트를 필두로 서울투자파트너스와 IBK캐피탈 등이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7월 설립된 레피다인은 독자적인 바이오 인포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간암 및 담관암 타깃 액체생검 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TIPS(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엑체생검은 암세포가 깨지며 생기는 미량의 DNA 조각 등의 세포를 체액(혈액/소변/객담) 속에서 찾아 질환을 진단한다. 그만큼 기존 조직생검에 비해 신속하고 환자 부담도 적다는 분석이다.

주로 간암 환자 샘플에서 특이적인 DNA 메틸화 부분(과메틸화 된 부분)을 찾아낸 뒤 머신러닝 기반으로 최적의 마커를 발굴하는 시스템이다. 간암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지역에서 유독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리서치 회사인 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2017년 39억 달러였던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이 2030년 13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피다인 측은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약 200명의 간암 환자 샘플을 확보, 기계학습 등을 통해 최적의 간암 특이적 바이오 마커를 도출했다는 입장이다. 진단 정확도는 실험실의 경우 98%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비숙련 임상 및 환자별 컨디션 고려해 90~95% 수준이 적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미생물학사와 석사, 스탠포드 생물학과 분자유전학 박사를 마친 김영준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가 창업자로서 CTO를 맡고 있다. 그동안 암 바이오 마커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해 온 그는 국책연구사업단(포스트게놈 다부처유전체사업단/정밀의학 유전체사업단)의 기초연구개발을 이끌기도 했다. Bin Tean Teh 공동창업자는 싱가포르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re Singapore) 부국장으로 중국 중산대학에서 암 연구 등에 매진해 왔다. 레피다인 CEO는 서울대 조선공학 학사, 카이스트 기계공학 석사를 마치고 브레인포(Brainfo) 컨설팅 대표를 역임했던 이호섭 대표다.

레피다인은 올해 상반기 완성 목표로 액체생검 키트를 개발중이다. 하반기 생산 및 인증 이후에는 예후에 대한 임상(서울대 병원)을 30~40명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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