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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note]주성엔지니어링 '창조 철학'이 주는 교훈

김은 기자공개 2020-01-13 08:21:4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0일 0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5'. 주성엔지니어링 건물에 쓰여져있는 구호다.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단순히 둘이 되는 것이 아닌, 혁신과 창조적인 마인드를 곁들이면 5 이상의 결과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수식으로 표현한 문구다.

이외에도 건물 곳곳에는 '주성은 세계 1등 제품만 만듭니다', '교육없이 혁신없고 혁신없이 1등 없다'는 등의 경영 관련 구호가 큼지막하게 써져있다. 직원들이 창업 당시의 초심을 늘 간직했으면 하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의 리더로서의 철학이 담겨있다.

황 회장은 내부에서 혁신전도사로 통할 만큼 늘 창조와 혁신을 강조해오고 있다. 1985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장비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해외 장비기업을 거쳐 창업하기까지 그의 성장동력은 고정관념과 현재의 기득권을 깨뜨리려는 '혁신'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면 이미 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을 넘어 빠르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1등 기업을 목표로 기존 시장에 없던 세계 최초 기술, 새로운 장비 개발에 매진하며 시장을 독점하던 외국산 장비를 대체해나가고 있다. 설립 초기만해도 국내 반도체 기업은 외국계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전적으로 의존했다. 첨단 장비 개발은 한국이 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산 나사 하나조차도 반도체 장비에 사용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주성엔지니어링은 창조와 혁신 철학을 기반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현재는 반도체 분야를 넘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제2 도약을 앞두고 있다. 기존 경기도 광주에 있던 6개의 연구개발센터를 기흥구 신갈동으로 이전 통합한다. 매년 매출의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분산돼 있던 R&D 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연구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장비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혁신 기술에 매진하고 있는 주성엔지니어링에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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