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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SGA솔루션즈, 표면이자 붙은 CB 첫 발행 2년 연속 적자…20억 조달, 차세대 보안 사업 승부수

방글아 기자공개 2020-01-15 07:50:5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A솔루션즈가 상장이래 처음으로 표면이자가 붙은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2년 연속 적자로 재무 경쟁력이 약화된 악조건 속에서 감행한 자금 조달이다. SGA솔루션즈는 유치 자금을 통해 차세대 보안 신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SGA솔루션즈는 9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표면과 만기이자율 각각 3%, 리픽싱(전환가 재조정) 한도 70% 조건에 20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는 2013년 말 SGA솔루션즈 상장이래 발행된 총 3차례 CB 중 가장 재무적 부담이 큰 조건으로 나온 메자닌(주식성격을 가진 채권) 물량이다. 처음으로 표면이자가 붙었고 1~2회차에서 2년이던 풋옵션 청구 개시 기간이 18개월로 앞당겨지는 등 조기상환 부담이 높아졌다. 리픽싱 한도는 1~2회차와 동일하게 70%로 유지됐다.

SGA솔루션즈가 2016년 발행한 180억원 어치 1회차 CB는 표면이자 없이 만기이자만 1.0%였다. 2018년 발행한 2회차 50억원 규모 CB는 표면이자 뿐 아니라 만기이자도 없이 발행됐다. 그럼에도 SGA솔루션즈의 자금 조달 소식에 1~2회차 각 시너지파트너스, SBI저축은행 등 5개 기관투자자, 포커스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아샘자산운용 외 13인이 몰렸다.



이번에 높아진 자금 조달 부담은 최근 2년 동안의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SGA솔루션즈는 2018년 적자 전환이래 현재까지 회복에 부침을 겪어 왔다. 주 고객사인 공공부문의 발주 지연과 민간부문의 보안예산 감축에 더해 주요 자회사들의 대내외적인 악재가 전반적인 실적 악화로 나타났다.

SGA솔루션즈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확대 가운데 2018년 별도 매출액이 전년대비 14.6% 감소한 17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9억원 영업이익이 45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계열사 가운데서는 핵심 자회사인 SGA임베디드가 하드웨어 사업 재편에 따른 매출 감소 등 영향으로 2017년 5억원 당기순이익에서 43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적자 2년차에 들어선 지난해에도 더딘 회복을 보였다. 손실 폭은 줄었지만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4% 줄어든 272억원을 기록했다. 부정적인 대외 여건 지속으로 연간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상태다.

이에 SGA솔루션즈는 올해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이번 악조건의 CB 발행 감행도 승부수를 던지는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SGA솔루션즈는 올해 정부의 보안 사업 예산 증가로 공공부문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수주 경쟁력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서버 보안 기술 개발 마무리에 주력하고 있다. 직관적인 관제가 가능해 공공부문에서 폭 넓게 활용 가능한 3D 시각화 보안 제품 출시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올해 서버 보안과 차세대 전자정보 사업 등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대비해 수년 전부터 개발해 온 차세대 보안 기술 개발 작업을 마무리 짓고 영업 강화 등 선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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