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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중국법인 매출 '반토막' [건설리포트]LG디스플레이 OLED 투자 마무리 여파…난징법인 실적 둔화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0-01-15 09:01:2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4일 1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중국 난징법인의 지난해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법인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난징법인의 매출도 덩달아 급감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가 한동안 잠잠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GS건설 난징법인의 매출 또한 평년 수준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GS건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중국 난징법인(GS E&C Nanjing Co.,Ltd.) 매출은 2973억원, 순손익은 220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매출 6124억원, 순손익 347억원과 비교해 각 51%, 37%씩 줄었다. 난징법인은 GS건설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유일한 종속기업이다.

지난해 난징법인 매출 감소의 주된 배경에는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법인 투자 마무리가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난징법인은 LG디스플레이 공장 건설을 맡는 법인"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중국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난징법인의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생산법인은 지난해 8월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시범 생산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7월부터 2020년까지 OLED 사업 확대를 위해 한국과 중국에 20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 중국에 5조원 가량의 OLED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었다. 국내 전자업체는 기술 보안 유지를 위해 그룹 계열 건설사가 공장 건설을 맡는다. LG그룹 방계회사인 GS건설이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짓는 이유다.


GS건설 난징법인도 LG디스플레이의 투자 계획에 따라 2017년 7월부터 중국 광저우 OLED 생산법인 착공을 시작했다. 건축·환경 계약 등을 포함해 기본도급금액이 1조원을 넘는 수준이었다. 난징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맺은 계약 덕에 2018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난징법인은 2018년 매출 7711억원을 기록해 2017년 매출 1917억원에 비해 4배 가량 매출이 늘었다. GS건설의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인 13조1394억원 중 6% 가량을 차지하는 규모였다.

GS건설 중국법인이 난징에 위치한 것도 LG디스플레이의 첫번째 중국 공장이 난징에 세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2003년 LCD(액정표시장치) 모듈을 생산하는 난징법인을 세웠고 2010년부터는 옌타이에서 모듈 공장을 운영해왔다. 2014년에는 2012년 착공을 시작한 중국 광저우 LCD 패널 생산공장에서 본격 양산도 시작했다.

지난해 OLED 투자 외에도 난징법인의 실적은 지금까지 LG디스플레이의 중국 투자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2012년 7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LCD 패널 공장 착공을 시작하자 2011년 857억원이던 매출이 2012년 1443억원으로 늘었다. 2013년에는 매출 2450억원, 2014년에는 2833억원을 기록해 2014년 공장 준공 전까지 꾸준한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설비 투자 탓에 재무 여력이 좋지 않아 향후 신규 투자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계획된 투자를 마무리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한동안 대규모 신규 투자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GS건설 난징법인의 실적 또한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한편 국내 기업의 공장 건설을 제외한 GS건설의 중국 사업 여건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 현지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영업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정부 규제·정책산업이기 때문에 중국 자국법에 따라 국내 기업이 중국 건설회사를 제치고 수주하기 쉽지 않다"며 "중동 국가에는 자국 건설회사가 없어 전세계 건설회사가 경쟁하는 것이지 중국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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