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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일 페오펫 대표 "반려견 데이터로 커머스 개척" 동물등록 모바일 대행 시작, 사료 정기배송 서비스 준비

박동우 기자공개 2020-01-17 08:18:22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5: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물과 산업이 만났다. 반려견 등록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페오펫이 동물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반려동물용 사료 큐레이션 서비스부터 출발해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구상을 그렸다.

이달 15일 서울 역삼동에서 만난 최현일 페오펫 대표(사진)는 "정보 등록 대행업을 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반려견의 생애주기에 맞춰 적절한 용품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쇼핑몰을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11월 설립한 페오펫은 처음에 반려견 입양 중개 서비스를 선보였다. 브리더(전문 사육사)가 기른 강아지와 고객을 연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육의 전문성과 소규모 관리로 기존의 공장형 대량 사육 시스템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한 마리에 100만~200만원으로 책정한 입양 단가가 발목을 잡았다. 최 대표는 피봇(사업 전환) 고민에 빠졌다.

견주들의 목소리에서 해답을 얻었다. 이들은 2014년부터 실시된 동물등록제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시·군·구청을 직접 찾아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이었다. 최 대표는 "당국 통계를 살펴보면 반려견 등록률이 20%대에 불과하다"며 "모바일로 반려동물 등록을 대신해준다면 고객의 편의를 증진하는 동시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등록대행 서비스의 사업 구조는 단출하다. 고객이 페오펫 웹페이지에 접속해 등록 대상 동물의 정보를 입력한다. △출생일 △입양일 △입양 경로(유기견, 가정견, 브리더, 애견숍 등) △품종 △털 색깔 △병력 △알레르기 여부 등 11개 데이터를 취합한다.

페오펫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접속해 고객이 입력한 정보를 토대로 반려동물 등록 신청서를 써서 제출한다. 대행업체 특성상 △부산시 해운대구 △성남시 △의정부시 등 14개 지자체에 협조를 구했다.

고객 이용 실적은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8월 서비스 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2만2000건의 반려견 데이터를 확보했다. 웹페이지 월간 순 방문자 수(MAU)는 8만명에 이른다. 1억원 안팎의 월 매출을 올리는 상황이다.

동물 생체 정보는 헬스케어·보험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다. 페오펫이 자체 분석한 결과 등록 견종의 49%가 피부 질환, 눈물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었다. 작년 하반기 핀테크 스타트업 보맵과 토스가 펫보험 상품을 준비하며 페오펫 측과 생체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제휴를 맺었다. 다수 보험사에서 페오펫이 보유한 데이터에 관심을 드러냈다.

페오펫은 동물 정보의 활용 가능성에 주목한다. 반려동물의 사료와 간식을 정기구독하는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질병 정보를 반영해 반려견의 사료와 간식을 큐레이션한 뒤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고객의 호응이 이어지면 전용 PB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방안까지 내다보고 있다.

최 대표는 "반려동물을 둘러싼 모든 정보를 맞춤으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비전을 지향한다"며 "올 연말까지 동물 등록 정보를 누적 100만건까지 확보하는데 주력해 데이터 커머스의 성장 기반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 기반의 반려동물 등록 서비스 '페오펫'. (출처:페오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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