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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증권, 테슬라 상장 데뷔…켄코아에어로 IPO '이륙' 국내 ECM 1위, 이익미실현 특례 '1호'…내달 말 전후 공모 단행

양정우 기자공개 2020-01-20 14:05: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6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상장)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사내 테슬라 '1호'로 기록될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이하 켄코아)가 상장 승인을 받으면서 공모 채비에 한창이다. 켄코아는 항공기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켄코아의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향후 테슬라 요건 상장에서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을 면제받을 수 있다. 켄코아의 뒤를 이어 테슬라 IPO에 나설 GCT세미컨덕터 딜에서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대목이다.

◇켄코아, 내주 증권신고서 제출…항공기 엔진 부품사, 글로벌 경쟁력 확보

IB업계에 따르면 켄코아는 내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다. 내달 말을 전후해 공모에 나선 뒤 3월 내로 증시에 입성할 계획이다. 전일 한국거래소에서 IPO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 입장에서 켄코아 IPO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테슬라 요건 상장을 시도하는 첫 번째 딜이기 때문이다. 앞서 IPO '빅3'인 미래에셋대우(카페24)와 한국투자증권(제테마, 리메드)은 이미 테슬라 IPO를 이끈 경험이 있다. 하지만 빅딜의 강자 NH투자증권은 이번이 테슬라 상장의 실적을 쌓을 첫 기회다.

항공기 부품사인 켄코아는 증권사 IB와 투자업계에서 일찌감치 입소문을 탄 기업이다. 지난해 6월 IMM인베스트먼트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17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항공기 엔진 부품을 다루고 있다. 엔진은 항공기 전체 생산단가에서 25%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채산성이 높다. 글로벌 3대 항공엔진 제작사인 프랫&휘트니(P&W)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미국 법인을 토대로 미국 록히드마틴과 스피릿의 1차 공급업체 지위도 구축하고 있다. 다른 국내 항공기 부품사와 달리 미국 현지 생산 공장을 갖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항공기업은 부품 공급사에 독점적 납품 지위를 부여하는 만큼 진입 장벽이 만만치 않다. 최소 3년 이상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쳐도 1차 벤더로 선정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켄코아는 NH투자증권이 테슬라 '1호' IPO로 삼을 정도로 성장 여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다른 테슬라 요건 상장과 다르게 수주 성과를 토대로 현실적인 미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켄코아 성공시 풋백옵션 면제 '덤'…'2호' 채비 GCT, 수혜 전망

테슬라 요건 상장을 비롯한 주요 특례 상장의 특징은 상장주관사가 풋백옵션을 부담한다는 점이다. 풋백옵션은 일반 상장 요건을 못 갖춘 기업의 IPO을 승인하는 대신 주관사에 일정한 책임을 지우는 제도적 장치다.

다만 테슬라 요건 상장을 한 차례만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두 번째 딜부터 풋백옵션 의무가 면제된다. 금융 당국이 제도 활성화에 나서고자 풋백옵션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내 테슬라 요건을 통해 주관한 경험이 있고 상장 후 3개월 간 발행사 종가가 공모가의 9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을 경우 증권사의 풋백옵션 부담이 사라진다.

NH투자증권은 켄코아 IPO를 성공리에 마치면 풋백옵션 면제라는 덤까지 얻는다. '2호' 테슬라 IPO로 준비 중인 GCT세미컨덕터 딜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에서 미래에셋대우만 풋백옵션 면제 증권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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