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9(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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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중국 법인 의미는…포트폴리오 개선 '초점' "양질의 재보험 포트폴리오 구성 가능"…국내-해외 50대50 목표 순항

이은솔 기자공개 2020-01-20 13:39:3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리안리가 6년만에 중국 상하이 지점 설립 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이미 본사에서 중국의 재보험 물건을 수주하고 있었던만큼 단기간 눈에 띄는 양적 성장이 이뤄지지는 않을 거라는 게 내부의 목소리다. 그보다는 현지에서 직접 정보를 수집하면서 우량한 물건을 선점해 포트폴리오를 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국 지점 설립의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중국 상하이 지점 설립을 완료했다. 2014년 중국 정부에 인가를 신청한지 6년만이다. 코리안리는 상하이 지점에 850억원의 자본금을 납입하고 현지 인력도 채용했다.

코리안리는 중국에서 법인 설립 허가를 받기 전에도 한국 본사를 통해 중국의 재보험 물건을 수주하고 있었다. 다만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수주받을 수 있는 물건이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는 해석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자국의 금융산업 보호를 위해 국내에 등록한 회사에 유리한 조건을 내세운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2016년 제2차 신지급여력제도(China Risk-oriented Solvency System, C-ROSS)를 시행하면서 중국 내 재보험사와 외국 재보험사의 신용등급을 다르게 산정했다. 이전에는 신용등급을 높게 평가받았던 해외 재보험사들은 중국 재보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해졌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손보사들은 지급여력비율 관리를 위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은 중국 재보험사에 우선적으로 출재할 수밖에 없었다. 신용리스크 총액을 계산할 때 재보험사의 신용등급이 반영돼 해외 재보험사에 출재하면 불이익을 얻었다.

정보의 질도 차이가 난다. 재보험 수주 업무는 해당 물건을 인수할 것인지 심의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이전에는 중국 물건의 인수 검토를 위해 한국 본사에서 중국까지 출장을 가야 했다면 이제는 현지 지점에서 즉각적인 검토와 보고가 가능해진다. 또 현지 직원들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코리안리 측의 설명이다.

코리안리가 중국 법인 설립에 오랜 시간 공들인 것도 이 때문이다. 법인을 설립하게 되면 해외 재보험사의 본사 자격으로 경쟁하던 것보다 재보험 물건 수주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기존에 있던 베이징 사무소는 영업 활동은 할 수 없고 본사를 도와 정보를 수집하고 시장을 파악하는 보조 역할만 수행해 왔다. 최초로 중국 정부에 인가를 신청한 2014년 이후 코리안리는 현지에 지점 설립 추진단을 보내 꾸준히 중국 은보감회 측에 승인을 요청했다.

코리안리는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중국 내 포트폴리오의 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상하이 지점이 생긴다고 해서 재보험 물량이 20~30%씩 양적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대신 이전에는 수주하지 못했던 우량물건들을 수주해 수익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해외 비중을 높이려는 원종규 회장의 계획도 순항 중이다. 코리안리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을 50대 50으로 맞추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현재 코리안리의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국내 금융사 중에서 해외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국내 시장의 정체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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