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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이지스운용 지분 매입…'리츠' 제휴 강화 유상증자 후 '트윈시티남산' 인수단 합류…증권사-운용사 협업 '눈길'

전경진 기자공개 2020-01-20 14:05:4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은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70만주가량을 매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4%가량의 지분율을 확보하면서 핵심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츠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는 가운데 국내 1위 부동산 전문 자산 운용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시장 확대에 발맞춰 공모 리츠를 잇달아 세울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주요 영업(딜소싱) 대상이라는 평가다.

◇지분율 4%, 사업적 제휴 강화 기대감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단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KB증권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은 12월 27일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식 70만10주를 매입하며 핵심 주주로 떠올랐다. 총 주식 매입가는 200억원 수준이다. 청약금은 모두 자기자본(PI)을 통해 납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2019년말 기준 이지스자산운용의 발행 주식 총수 1623만8523주로 추산된다. 이를 기초로 보면 KB증권의 현재 지분율은 4%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사업적 제휴를 목적으로 지분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0년 주력 사업 부문으로 '리츠'를 꼽으면서 이뤄진 전략적 투자라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KB증권은 올해 우량 부동산을 보유한 기업을 찾아 리츠 설립을 제안하고, 이를 상장시키는 식의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런 목적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알짜 매물(펀드 포함)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분 투자로 사업적 제휴를 맺을 경우 영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

실제 KB증권은 이미 지분 투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하는 '트윈시티 남산' 리츠의 인수단에 합류한 것이다. 이는 서울 용산 핵심업무지구에 위치한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한 오피스 리츠다.

◇증권사-운용사 제휴 장단점 존재

다른 증권사들 역시 KB증권과 같은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자산운용사들이 설정한 펀드들이 알짜 매물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는 형태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NH프라임리츠의 공모 성사 이후 '재간접형 리츠'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자산운용사와의 제휴 전략을 더욱 유효하게 만드는 요소다. 운용사가 보유한 부동산 펀드들의 수익증권을 조금씩 묶어 '고배당' 상장 리츠를 설계하고 이를 상장시키는 방식의 경우 손쉬운 영업 방식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증권사와 운용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가 영업 확대를 꾀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시장 관계자는 "특정 운용사와 전략적 제휴 관계는 딜소싱의 부담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다른 경쟁 운용사의 딜에서 배제되는 일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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