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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편의점 브랜드 전환서 승기 굳힐까 작년 4분기 400개 순증, 이례적 평가…매출 7조 상회할 듯

이충희 기자공개 2020-01-20 08:36:34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하반기 편의점 점포 수가 급증하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년 가까이 이어졌던 업계 선두권 지형에 변화가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는 브랜드를 바꿔 달 편의점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경쟁사 간 점포 수 확보 전략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지난해 4분기 편의점 점포 순증 수는 400개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1월에만 200개 넘게 늘어나는 등 이례적인 급증세를 연출했다. 2018년 GS25의 연간 순증 점포 수가 670개 수준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실히 주목할 만한 수치다.

GS리테일의 공격적인 출점은 라이벌 업체들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BGF리테일(CU)과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경쟁사는 최근 1~2년 사이 신규 출점 속도가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CU는 순증세가 둔화되면서 작년 11월 기준 점포 수(1만3820개)가 GS리테일(1만3899개) 보다 적어졌다. 17년 간 지켜오던 1위 자리를 처음 내줬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부터 브랜드 전환을 준비하는 점주들이 많아져 출점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2015년 국내 편의점 업계의 전체 순증 점포 수는 약 3000개였다. 2014년 1100여개 대비 훨씬 많았다.

2016년과 2017년에도 3600개, 6900개 이상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점포 전환 시장은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시장은 5년 단위 가맹 계약이 많아 업계 간 점주 모시기 경쟁이 불붙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장에서 GS리테일이 초반 승기를 잡은 것으로 조심스레 진단하고 있다. 타 업체 대비 점주에게 돌아가는 평균 매출이 높았던 게 가장 큰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25는 가맹점주가 가져갈 수 있는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타 브랜드 보다 약 8% 포인트 높다"며 "점포당 일 매출도 업계에서 가장 높아 출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의 점포 순증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증권가도 실적 전망치를 속속 높여잡는 분위기다. 올해 편의점 사업 매출은 처음으로 7조원을 훌쩍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약 6조8000억원 대비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꾸준히 하락세인 슈퍼마켓과 헬스앤뷰티(H&B) 부문 실적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작년 GS25 가맹 희망자 문의는 32% 늘었고 브랜드 전환 점포 수도 2배 증가했다"면서 "점포별 신선식품 매출 확대에 주력하면서 이용객의 구매 단가도 전년 대비 6%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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