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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부터 BBB까지…연휴 전 발행 '줄줄이 대기' [Weekly Brief]SK·롯데·한화 등 그룹 조달 시동…두산·대한항공 등 BBB급 투심 주목

피혜림 기자공개 2020-01-21 08:11:4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0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주(1.19~1.24) 부채자본시장(CM)에서는 설 연휴를 앞둔 기업들이 1조원이 넘는 회사채 자금 모집을 위해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SK E&S와 하나금융투자, 호텔롯데 등 AA급의 우량 기업들이 8000억원대 발행을 타진해 연초 회사채 시장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BBB+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는 두산과 연이은 미매각 사태를 겪고 있는 대한항공도 공모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SK·한화·롯데 등 그룹 계열사 조달 본격화

SK E&S는 20일 공모채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선다. 최대 5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3년, 5년, 7년, 10년물 등을 고루 배정했다. 주관사는 SK증권이 맡았다.

SK E&S의 공모채 발행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2017년 처음으로 10년물을 발행한 데 이어 이번에도 10년 장기물 트랜치를 찍는다. 보험사 등 장기물에 대한 충분한 수요 조건을 감안해 만기 구조 분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한화 역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한 뒤 증액발행을 추진한다. 3월 만기도래하는 공모채 차환 물량 마련을 위해 이번 발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최근 실적과 재무가 악화된 점은 변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대전공장 가동 정상화로 회복 기대감은 높지고 있다.

호텔롯데는 22일 수요 확보에 나선다. 호텔롯데를 시작으로 롯데제과와 코리아세븐 등 롯데 그룹사의 조달 역시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연내 IPO가 진행되지 못 하거나 조달금리가 기대 이하일 경우 하반기 추가 공모채 발행 역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텔롯데의 경우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호재다. 2018년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 반납 이후 호텔롯데의 영업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EBITDA/매출은 12.3%로, NICE신용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상향 요건을 충족했다.


◇두산·대한항공, BBB급 투심 '촉각'

BBB급 물량도 대기 중이다. 22일 ㈜두산과 대한항공이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두 기업 모두 2년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BBB급에 대한 투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터라 흥행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에 대한 크레딧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한계다. ㈜두산은 지난해 A급 신용등급을 반납하고 BBB급으로 떨어졌다. 현재 BBB+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어 추가 등급 하락 가능성도 남아있다.

대한항공 역시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과 11월 공모 시장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목표치만큼 기관 자금을 모으지 못 했다.

사업 여건 역시 어둡다. 항공업 전반의 사업 여건 악화 등으로 대한항공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손실규모는 7095억원으로 확대됐다. 전년 동기(575억원)과 비교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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