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MM, 세번째 리캡으로 할리스 투자 원금 확보 차입규모 1000억으로 높여…전액 회수

김혜란 기자공개 2020-01-21 13:22:43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할리스커피(법인명 할리스에프앤비)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전망이다. 할리스커피를 지배하는 홀드코(SPC)의 차입 규모를 늘리는 리캡(자본 재조정) 방식을 통해 원금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10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으로 할리스커피 인수금융 자본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수금융주관사는 신한은행이다. 클로징은 내달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리캡은 올해 말로 예정된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여기에 실적 개선을 반영해 기존 차입액 650억원을 1000억원 규모로 늘려 배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새 대출금으로 기존 차입금을 전부 갚고 나머지 금액을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배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IMM PE는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리캡을 단행했다. 2013년 IMM PE는 블라인드펀드 '아이엠엠 로즈골드2호'를 통해 450억원을 투입해 할리스커피를 인수했다. 인수 첫 해와 이듬해까지 두 차례 걸쳐 37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인수 당시엔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고, 전액 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이후 할리스커피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자 2016년 경영권을 담보로 400억원을 차입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이후 2017년에도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650억원 규모로 리캡을 단행했다. 당시 전체 차입규모가 400억에서 650억 원으로 증가하면서 IMM PE는 약 190억원을 배당으로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두 차례의 리캡을 통해 60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가져간 셈이다.

이번에 전체 차입 규모가 6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어나면 IMM PE는 추가로 350억원 안팎의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IMM PE의 리캡은 그간 경영효율성 제고,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가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 차례 리캡을 통해 IMM PE는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리캡이 성공하면 IMM PE의 매각 작업도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IMM PE가 2013년 조성한 로즈골드2호는 7361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로 내년 만기를 맞는다. 원금 회수가 이뤄진다면 출자자(LP)로부터 만기 연장 동의를 받기가 더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IMM PE는 2013년 할리스커피를 인수한 뒤 그간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회를 엿봤으나 불발됐다. 2016년 외국계 투자은행(IB) 도이치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할리스커피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매각은 불발됐지만 기업 가치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2016년 말 1290억원이었던 매출은 2017년 1409억원, 2018년 1549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도 2016년(128억원)부터 2017년(154억원), 2018년(163억원)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질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A)는 2016년 210억원에서 2018년 말 기준 262억원으로 개선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