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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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투자운용의 담대한 꿈 [thebell note]

고진영 기자공개 2020-01-22 09:18:2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0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주말에 퀸이 내한 공연을 왔다. 여전히 팔팔한 이 전설적 락밴드는 유명세가 대부분 프레디 머큐리에게 집중돼 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의 성공엔 멤버 4명이 골고루 제 몫을 했다. 대표적으로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는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의 손으로 쓰였다. “난 밴드의 리더가 아니야. 리드 싱어일 뿐이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는 말한다.

얼마 전 출범한 투게더투자운용에서는 대우건설이 바로 리드 싱어 같은 존재다. 스포트라이트가 대우건설에만 쏠리다 보니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의 리츠 자산관리회사’로 자주 수식된다. 그러나 주요 출자자는 하나가 아닌 넷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또한 수식어와 달리 넷 중 누구도 리더 노릇을 하지 않는다.

투게더투자운용은 대우건설과 해피투게더하우스, 교보증권, 기업은행이 함께 출자해 만들었으며 독립경영을 보장받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배를 받는 GS건설의 지베스코, 대림산업 대림AMC, HDC현대산업개발 HDC자산운용과 다른 것도 이런 측면이다. 특히 해피투게더하우스의 경우 규모가 작다 보니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임대주택 분야의 베테랑이다.

회사 측에서도 출자자가 여럿인 만큼 멤버들의 ‘케미’를 섞는 노력이 한창이다. 대기업과 작은 기업, 금융사의 메리트를 모두 잃지 않기 위해서다. 사업의 판을 크게 벌리려면 대기업의 네임밸류가, 새로운 도전이 요구된다는 점에서는 대담하고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한 소기업의 문화가 유리하다. 또 금융산업 본질을 꿰뚫고 자금이 필요한 측과 투자를 원하는 측을 매칭시켜주는 데는 금융사의 노하우가 필수적이다

인력은 아직 7명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목표는 담대하게 품었다. 리츠가 지닌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 이 산업의 본모습을 찾겠다고 한다. 펀드와 비교했을 때 리츠는 조단위 대규모 사업이 가능하고, 만기가 없으니 상장 뒤 리츠에 담은 물건을 사고 팔면서 계속 포트폴리오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미션을 이루려면 초기에 수익률을 일부 양보해서라도 좋은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는데 이럴 때도 작은 기업의 유연함은 강점이 될 수 있다.

현재 투게더투자운용 지분은 대우건설과 해피투게더투자운용이 각각 37%, 교보증권과 기업은행이 각각 13%씩을 보유했다. 회사 관계자에게 특별히 기준이 있었냐고 물으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끼린 황금비율이라고 부르죠. 누구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지분율을 협상하는 데만 반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출범 한 달, 아직 네 멤버가 원하는 디테일은 다르지만 꿈꾸는 방향성은 같다. 리츠의 만개(滿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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