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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묵 신임 대표, 위기의 삼성생명 구할까 [금융 人사이드]보험부문 수익 줄고, 순이익 감소…폭넓은 금융계열사 경험, 신성장 발굴 기대

고설봉 기자공개 2020-01-22 08:17:3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1일 16: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가 삼성생명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올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60세룰'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삼성생명이 젊은 CEO를 맞아 신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생명은 현 대표이사인 현성철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2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전영묵 현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사장 승진)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전 대표 내정자는 연세대를 나와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6년에 삼성생명에 입사 후 재무심사팀장과 투자사업부장, 자산운용본부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2015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2018년부터 삼성자산운용을 이끌어왔다.

전 내정자는 금융업 전반에 걸친 종합적 안목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그룹 주요 금융 계열사를 거치면서 쌓은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생명의 ‘구원투수’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보험업계 처음으로 총자산 300조원을 돌파하면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보험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부진을 피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1조333억원으로 2018년 동기 대비 42.4%나 감소했다.

특히 보험 시장 포화로 인해 이익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보험부문에서 최근 급격한 실적 악화를 겪고 있다. 삼성생명 실적의 근간을 이루는 보험료수익은 2017년 16조6458억원에서 2018년 16조135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보험료수익이 예년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보험료수익은 12조1414억원을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보험료 수익은 16조원을 넘기기 힘들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전 내정자 발탁은 이러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 안팎에서는 50대 CEO를 선임한 만큼 조직을 혁신하고, 저금리 지속에도 계속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 발굴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부사장 이하 2020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조직 개편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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