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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건설 품은 호반산업, 토목공사 확대 꾸준 토목분야 시평액 3년간 매년 증가… TBM 관련 수주 증가 기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0-01-23 08:28:19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그간 약점으로 꼽혀온 토목분야에서 공사 수주를 차츰 늘려가고 있다. 3년 전 울트라건설을 흡수한 호반산업을 중심으로 토목사업에 서서히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호반산업의 종속 자회사인 호반TBM이 1000억원대 규모 수주낭보를 울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산업(옛 호반건설산업)은 2016년 울트라건설을 인수한 뒤로 시공능력평가순위에서 토목분야 시평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만 해도 1049억원에 그쳤지만 2018년 1794억원, 작년에는 2053억원으로 확대됐다. 건축분야 시평액이 1조원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비중이 크지 않지만 상승폭은 꽤 가파르다.

호반산업 관계자는 “단독 수주가 아니더라도 컨소시엄 형태에 일부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토목 수주를 점차 넓혀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호반산업은 과거 울트라건설을 품에 안으면서 이 회사의 토목 기술을 고스란히 넘겨받았다.

울트라건설은 1965년 설립한 유원건설이 모태다. 관급공사와 터널, 도로 공사 등 토목 분야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1989년에 이미 최신터널 굴착공법인 TBM(Tunnel Boring Machine)을 도입해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터널 시공기술을 보유했다.

호반산업에 넘어간 것은 2016년이다. 울트라건설은 계열사 채무보증이 문제를 일으키면서 2014년 갑작스레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2016년 호반그룹이 200억을 들여 인수해 호반산업에 합병시켰다. 호반그룹 포트폴리오가 주택사업에만 집중돼 있다 보니 토목분야로 사업을 다변화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당시 호반그룹은 TBM 장비 운영인력을 보유하고 있던 울트라건설의 계열사 유원티비엠건설도 같이 사들였다. 울트라건설만 따로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다 TBM 관련 기술을 높이 사 유원티비엠건설도 인수 대상에 포함했다. 현재 유원티비엠건설은 호반TBM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호반TBM은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5공구의 '그리퍼TBM(오픈 TBM)’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1029억원 규모의 대형 일감이다.

‘움직이는 터널 굴착 공장’으로 불리는 TBM은 지하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첨단 터널 굴착기다. 폭약을 이용하는 발파식(NATM) 공법과 비교해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고 비용이나 기간도 축소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올해부터 4년간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연 8조원씩 늘리겠다고 선언하는 등 토목 발주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TBM 공법 사용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BM 시공실적이 총 111km로 국내 1위인 호반TBM으로서는 향후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향후 ‘도봉산∼옥정 광역철도 2공구’, ‘화성 동탄∼인덕원 복선전철 1공구’ 프로젝트에는 호반산업과 호반TBM이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한 오픈 TBM이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반산업과 호반TBM은 오픈 TBM 분야에서는 장비 보유 대수나 실적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수주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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