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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2조 계약'에 4000억대 캐파 증설 검토 역대 최대 양극재 계약에 추가 투자 고민, LG화학 최대 매출처 등극

구태우 기자공개 2020-01-23 08:25:35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2일 1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공장의 캐파(CAPA·생산능력)를 3만톤 추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LG화학과 2조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올해부터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추가 증설에는 약 4000억원 이상의 재원이 필요해 포스코그룹의 비철강 부문 투자가 2차전지 소재 부문에 쏠리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1일 'LG화학과 양극재 공급 계약 체결' 보도자료를 통해 "연산 9만톤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생산공장을 단계적으로 건설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의 양극재 생산기지는 국내(전남 광양·경북 구미)와 국외(중국)로 나뉜다. 이중 메인 생산기지는 광양공장이다.

2019년 기준 국내 공장의 캐파는 1만5000톤(광양공장 6000톤 포함)이다. 지난해 1단계 증설 계획을 마무리했고 올해 2단계 증설을 통해 연내 3만9000톤 체제를 완성활 계획이다. 그리고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까지 5만9000톤 캐파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4년 동안 캐파를 무려 4배 이상 늘리는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이번 보도자료와 관련 업계의 설명을 종합하면 3단계 증설 계획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3만 캐파를 추가로 증설해 총 9만톤의 생산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전기차 한대에 양극재 120kg이 들어간다. 3단계 증설까지 마칠 경우 1년 간 전기차 75만대에 들어갈 양극재를 만들 수 있다.

이를 보면 포스코케미칼의 캐파 증설이 과도해 보일 수 있다. LG화학에 들어갈 물량을 보면 포스코케미칼의 캐파 증설은 일면 타당하다. 포스코케미칼이 3년 동안 LG화학에 공급할 물량은 1조8533억원 규모다. 이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등재된 NCM 톤당 가격(1월 20일 기준·131,500RMB)으로 환산하면 연간 2만7159톤이다.


포스코케미칼이 LG화학에 공급하기로 한 양극재는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제품이다. 이번 공급계약은 전량 전기차용 배터리에 들어간다. 이를 고려하면 연간 공급량은 2만5000톤 안팎으로 추정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공장을 '풀가동'해야 수주 물량을 납품할 수 있는 셈이다. 연내 생산 캐파 목표량은 3만9000톤이다. 이중 60% 이상이 LG화학 물량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완제품 배터리 3사의 공급사다. 국내 배터리 3사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는 전기차의 '원년'으로 꼽히는 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는 500GWh를 넘을 전망이다. 현재는 200GWh 미만이다.

포스코케미칼이 9만 캐파까지 목표로 잡은 건 전방산업을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이조차도 글로벌 양극재 업체의 캐파와 비교하면 한참 모자른 수준이다. 글로벌 '톱티어' 양극재 업체인 일본 스미모토와 벨기에 유미코아의 캐파는 포스코케미칼의 캐파보다 2배 가량 앞서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3년 만에 유의미한 결실들이 나오고 있다. 이중 첫번째 결실이 2조원대 양극재 공급계약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광양공장의 면적으로 고려하면 9만 캐파까지 증설할 수 있다"며 "현재까지 캐파 증설은 검토된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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